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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스캔들 '일파만파', 유로5 재고 판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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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스캔들 '일파만파', 유로5 재고 판매 어쩌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9.30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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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배출가스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폭스바겐이 국내 판매모델의 유로6 전환까지 늦어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새롭게 적용된 디젤차 배기가스 기준에 따라 이번 달 1일부터 유로5 기준 디젤 차량의 생산 및 수입은 중단됐다. 이전에 생산·수입된 모델은 오는 11월까지 판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배출가스 문제를 안고 있는 모델이 유로5 기준 엔진을 탑재한 폭스바겐 골프, 제타, 파사트와 아우디 A3까지 총 4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모델의 재고 판매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골프와 파사트는 국내에서 유로5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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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 대응을 마친 경쟁사와 달리 폭스바겐은 현재까지 상당수 모델이 유로5 기준에 머물러있다. 베스트셀링 모델 티구안을 비롯해 골프, 파사트 등 폭스바겐 판매 상위모델 다수가 해당된다. 현재는 골프 GTD, 폴로, 시로코 정도만 유로6 모델이 출시됐다.

반면 형제회사 아우디는 주력 모델 A6를 비롯해 상당수가 이미 유로6 전환을 마쳤다. 현재 Q7과 플래그십 세단 A8 일부 모델만 유로5 모델이다. Q7은 현재 단종상태로 내년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 출시 예정이다.

경쟁사 BMW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7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유로6 모델로 전환됐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대부분 모델이 유로6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폭스바겐 측은 현재 유로5 모델 관련 판매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고 유로6 모델 출시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유로6 모델은 독일 본사에서도 배출가스 스캔들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기때문에 당초 스케쥴 대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면서 "현재로서는 신차 출시 일정은 변동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국산차 업계에서 유로6 대응 속도가 느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로6 모델에 비해 할인폭도 큰데다 수입차 유로5 모델 상당수가 폭스바겐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5 모델 판매기한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았고 판매 가능 물량이 많지 않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스캔들로 브랜드 이미지 차원에서는 국산차의 이득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유로5 모델 재고는 각 사 별로 많지 않아 실적에는 당장 큰 영향을 미치기에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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