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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이런 꼼수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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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이런 꼼수 주의해야
'할인율' 맹신말고 실제 가격 비교해야...교환‧환불 조건 챙겨야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10.0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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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할인'을 내세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오늘부터 2주간 진행된다. 대대적인 행사 기간을 악용해 당초 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한 뒤 할인폭을 늘리는 꼼수나 짝퉁 판매, 교환/환불을 막는 규제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블랙프라이데이’로 정해 대규모 할인 행사로 소비 촉진을 유도하는 것에서 착안해 만든 정부 주도 내수촉진 행사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 전 지점에서 50~80% 할인이 진행되는 만큼 소비 진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여 규모 역시 유례가 없을 만큼 크다.  백화점 71개를 비롯해 대형마트 398개, 편의점 2만5천400개등 오프라인 매장이 대거 동참했다.  이어 온라인쇼핑몰 16개 업체 등을 포함해 이케아, 빕스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2만7천여 점포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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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70% 세일!' 할인율 미끼 상품 꼼수 주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 하더라도 가격 비교를 꼼꼼히 해야 한다. 높은 할인율을 미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꼼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

정부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두고 할인 행사 전 종전 가격을 20일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표시광고법’ 규제를 일시적으로 풀었다.

이는 행사 며칠 전에 가격을 올려 판매한 뒤 행사 시작 뒤 대폭 할인해, 할인율을 크게 보이려는 꼼수를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표시광고법 규제가 풀리면서 눈속임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최대 70% 할인’한다고 하지만 기준가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할인율만 커 보일 뿐 구입가 자체는 거의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평상시에도 늘 할인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도 무관한 상황이라 전적으로 해당 행사로 인해 적용되는 할인율로 맹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따라서 온라인 매장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역시 '할인율이 아닌 실제 가격'을 다른 업체와 꼼꼼히 비교해 구입해야 한다.

◆ “행사상품이라 교환 환불 불가?” 불리한 정책 주의

또한 싼 가격에 혹해 하자가 있는 상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제품을 확인해야 한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에 편승해 좋지 않은 제품을 팔아치우려는 비양심 업자들에게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할인 행사 상품이라고 걸어놓고 교환이나 환불을 받지 않는 등 평소와 다른 규정을 내세울 수 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역시 연말 ‘재고떨이’ 행사기 때문에 환불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평소 신뢰도가 높은 유통업체나 제조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브랜드와 유통사 별로 환불 및 교환 정책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모두 '배송 및 교환‧환불 조건'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할인 행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만큼 소비자 역시 할인율에 속지 말고 꼼꼼하게 따져서 구입해야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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