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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돌풍 불지만 짝퉁 · 부실한 AS는 소비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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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돌풍 불지만 짝퉁 · 부실한 AS는 소비자 몫
공식 진출하지 않은 탓에 짝퉁 나돌고 판매망 없어 서비스 한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1.1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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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최근 오픈마켓을 통해 '샤오미 이어폰'을 구입한 경기도 성남에 사는 최 모(남)씨. 며칠 뒤 배송된 이어폰 음질이 떨어져 동봉된 QR코드로 정품 확인을 해봤더니 '가품'으로 판명됐다. 판매자에게 항의했지만 오히려 온갖 욕설만 들어야 했다고. 중개업자인 오픈마켓으로 환불 요청 후 물건을 판매자에게 돌려보냈다. 하지만 판매자는 '정품'이라며 전혀 다른 제품의 동영상를 보냈고 본사 역시 판매자의 편에 서는 바람에 짝통 제품을 떠안게 됐다. 

#사례2 전북 전주에 사는 지 모(여)씨는 인터넷몰에서 샤오미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를 구입했다. 정품이라고 믿고 구입했는데 3~4일 쯤 지나니 충전이 제대로 안돼 이상해서 정품 여부를 여러 채널을 통해 알아봤다. 결국 가품으로 판명됐고 구입처에 연락하자 반품 환불일이 지나 환불을 불가능하다며 막아섰다고. 지 씨는 "판매만 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황당해했다.

뛰어난 가성비로 '대륙의 실수'라는 별칭으로까지 불리는 샤오미 전자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셀카봉이나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는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다.

최근에는 디지털기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블루투스 스피커에 TV까지 연이어 신제품을 선보여 국내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아직 한국시장에 공식 진출하지 않은 탓에 '가품 논란', '부실한 AS' 등 구입 후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늘고 있다.

◆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가품일까? 구별법은?

샤오미는 국내시장에 공식 진출하지 않은 탓에 본사 차원의 판매망은 없다. 본사 판매망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본사가 운영하는 공식 AS센터도 있을리 만무하다.

그렇다고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샤오미 제품이 모두 가품은 아니다.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공식 인증을 받아 판매 대행을 하는 업체를 통해 수입하는 제품은 진품인 경우가 많다.

다만 병행수입이나 직구 형태로 물건이 들어오다보니 정상 루트로 들어오더라도 가품이 판매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부 판매대행업체에서 1년 간 무상 AS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제조사 차원의 AS가 아니기 때문에 제한적이다. 특히 해외 직구 형태로 구입했다면 AS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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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R코드 인식을 통해 '가품'으로 확인되면 이와 같은 화면으로 바뀐다.
다행히 정품 확인 방법은 어렵지 않다. 제품에 동봉된 'QR코드'나 '정품 인증코드'가 있으면 가능하다. 

QR코드는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캐너 앱을 통해서 인식을 하면 바로 정품여부가 화면에 나타나며 정품 인증코드는 정품 인증사이트(http://order.mi.com/service/dyscode)에서 20자리 코드를 입력하면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샤오미의 국내 진출 가능성은? 아직은 미지수

진품/가품 여부, 불편한 AS 등 샤오미 제품을 둘러싼 소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진출해 유통망과 AS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이다. 어렵다면 총판 업체를 선정해 위탁으로 맡기는 것도 대안이다.

하지만 국내 고객들의 바람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짝퉁 애플'의 이미지가 강해 특허 문제로 해외 수출을 피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해외진출에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판매 이상으로 AS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샤오미의 국내 진출 가능성을 낮게 보는 관점이다.

이 때문에 샤오미 제품을 다양한 루트로 구입하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은 구입 이후의 불편함을 당분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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