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지난 6일 서태종 수석부원장 주재로 ‘비상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금감원은 특히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점검한 결과,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107.3%, 외화여유자금비율은 139.8%로 3개월간 별다른 외화차입 없이도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화유동성비율은 85% 이상 되도록 규제하고 있다. 또 중장기차환율이 106.6%, 평균차입가산금리(1년물)은 46bp 수준으로 외화 자금 차입여건도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관련 부서로부터 증권·외환시장, 외국인 투자자금 동향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해 보고받았다.
진 원장은 "그동안의 전례에 비춰볼 때 북한 이슈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연초 중국 증시 급락, 중동 위기 고조 등과 맞물려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5.10포인트(0.26%) 하락했고, 코스닥은 3.20포인트(0.47%) 상승했다.
진 원장은 또 "금감원의 해외사무소 등 모든 자원을 동원,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등 이상 징후 발견시 비상대응계획(컨틴젼시플랜)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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