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요동치는 금융환경 속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의 새해 경영 키워드는?
상태바
요동치는 금융환경 속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의 새해 경영 키워드는?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1.11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를 '변화와 혁신'으로 꼽았다. 핀테크 등 디지털금융을 비롯해 새로운 사업분야에서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최근 금융그룹들은 경영진의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해 잇달아 포럼 및 워크숍을 갖고 토론과 발표 형식으로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공유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8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그룹의 중장기 6대 핵심전략과제를 발표했다.

한 회장은 "진화는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변화의 결과"라며 "신한도 앞으로 ICT의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금융업 본업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은 신뢰가 가장 중요한 산업인만큼 윤리성과 안정성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소홀히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7.jpg
▲ (왼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용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와 관련, 신한금융그룹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채널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그룹사의 비대면 마케팅 플랫폼을 단계별로 통합할 계획이다. 또 핀테크 기업과 제휴하는 등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뒀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및 운영 효율성 개선을 통해 전략적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고객가치 중심의 '신한 웨이(WAY)'에 기반한 강한 조직문화를 확립할 예정이다. 

또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실천 우수 사례를 발굴해 전파하고 부서와 직원에 대한 평가 및 보상제도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신한경영포럼에 참석한 510여명의 임직원들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전사적으로 추진한 전략목표를 놓고 토론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기업이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현장중심(뛰어라! 소통하라!)과 지속성장(담대한 도전! 끈기 있는 실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윤 회장은 직접 핀테크 등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전략과 그룹의 비전, 각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고 경영진들과의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모든 경영진이 참석하는 분임토의에서는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 핀테크의 전략적 활용을 통한 미래금융 경쟁력 확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동력인 WM 및 CIB의 역량 강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새로운 수익원과 기회를 찾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용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경영전략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고객중심경영을 강조했다.

김용환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 금융산업 경쟁 심화 등으로 대내외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내실있는 경영을 펼치고 글로벌과 시너지 등 성장 여력이 있는 핵심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2012년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하고 처음으로 BI(Brand Identity)를 선포했다. 김 회장은 "'금융의 모든 순간'을 슬로건으로 정했다"며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은행과 보험, 증권 등 영업현장에서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연초 신년사를 통해 그룹사들이 힘을 모아 선보인 하나멤버스와 같은 혁신과 협력을 더 넓고 빠르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의 통합법인 'KEB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화학적 결합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김 회장은 "그룹이 위기를 이겨내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이 고객을 향해야 한다"며 "새로운 혁신도 고객의 가치에서 비롯된 것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하나금융은 금융의 본연에 충실하면서 이웃 모두와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서민금융과 핀테크 등도 적극 개척하고 행복한 금융을 실천하자"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