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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일제 '증가'...비(非)은행부문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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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일제 '증가'...비(非)은행부문 호조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1.29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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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자이익 감소 등 경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권사 9곳이 올 들어 발표한 19개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3개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4조8천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3개사의 연간 순이익은 지난 2013년 4조1천억 원, 2014년 4조4천억 원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는 연간 순이익이 2014년 2조811억 원에서 지난해 2조2천852억 원으로 9.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지난해 순이익이 1조5천82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2.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는 9천612억 원으로 2.5% 증가할 전망이다.

3개 금융지주회사는 지난해 저금리기조 등으로 순이자이익이 감소한 가운데도 순이익을 늘렸다.

하나금융지주는 2014년에 비해 1조 원 안팎으로 순이자이익이 줄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도 1천억~2천억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3개 금융지주회사들이 카드, 증권, 보험 등 비(非)은행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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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의 경우 순이익이 2014년 2천30억 원에서 지난해 2천303억 원으로 1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도 같은 기간동안 3천131억 원에서 3천221억 원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달리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는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4분기는 명예퇴직이 실시되면서 판매관리비용이 증가하고, 연말을 맞아 보수적인 기조로 충당금을 적립하기 때문에 다른 분기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경향이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판매관리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늘어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주요 계열사인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이 수백명 명예퇴직을 단행하면서 2천억 원 가량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구 외환은행과 구 하나은행의 통합 비용도 마무리해야 하고, 대기업 구조조정과 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중공업 관련 충당금을 적립하느라 적지 않은 돈을 썼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충당금 부담이 커지는 데 명예퇴직에 따른 판관비 규모도 늘어나 은행별로 대부분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도 저금리 기조로 대출증가율이 둔화되고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은행들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면서 건전성지표를 관리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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