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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임종룡 금융위원장 "성과연봉제 형식적으로 운영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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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임종룡 금융위원장 "성과연봉제 형식적으로 운영되면 안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2.0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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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가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8개 기관장들에게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1일 오전 금융위에서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어 "일을 잘하는 사람이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더 열심히 일할 동기가 부여되고 조직 전체의 성과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은 가장 높은 공기업 수준을 적용해 전 직원에 대해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4급 등 차하위 직급도 기본연봉에 인상률 차등폭을 적용키로 했다.

임 위원장은 "4급에도 인상률 차등폭을 적용하는 게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다"며 "노사 협의를 통해 금융권 전체를 선도한다는 취지를 충분히 살려달라"고 강조했다. 4급 직원은 총 6천248명으로 전체 직원의 36%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등으로 인력관리 전반에 체계적인 평가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착수할 예정이다. 또 장기성과를 반영한 균형 잡힌 성과평가시스템과 기업구조조정을 지연하지 않도록 집단평가항목(KPI)을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위 산하 금융공공기관은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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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마련해 교육실적과 연수성적을 인사고과나 성과보수에 반영할 방침이다. 직군과 직위, 역량별로 특화된 전문성을 교육하고, 공공기관과 금융연수원이 협력 프로그램도 정비할 예정이다.

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성과 중심 차등화, 금융업무 전문화, 공공부문 선도 3가지 원칙으로 금융공공기관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라고 "특히 보수는 금융공공기관의 특성을 감안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권고안보다 강화된 기준(공기업 수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최하위, 기능직을 제외한 전 직원을 상대로 2017년까지 성과연봉제를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성과보수 비중은 2016년 20%, 내년에는 30%로 확대하고 임금을 산정할 때 개인성과평가를 반영할 방침이다. 평가기준도 무임승차자를 근절하기 위해 집단평가와 함께 개인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과급을 포함한 전체연봉은 최고와 최저간 차등을 20~30% 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또 성과와 연계한 승진 및 전보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승진.전보시 개인평가 및 교육실적을 연계하고 희망자는 역량개발 또는 직무 변경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과중심 인사운영을 저해하는 제도는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공공기관들의 유연한 영업 및 근무, 여성인력 활용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탄력점포는 현재 기업은행 3곳에서 올해 중으로 다른 금융공공기관들도 확대해 18개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성관리자 비중도 내년에는 8.5%를 목표로 잡았다. 이밖에 금융공공기관의 탄력근무제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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