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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금융지주 전년 순익 제자리걸음...신한·KB금융 10%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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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금융지주 전년 순익 제자리걸음...신한·KB금융 10%이상 증가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2.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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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하며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지주의 가장 큰 수익원인 은행의 실적이 썩 좋지 않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와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순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반면, JB금융지주(회장 김한)와 BNK금융지주(회장 성세환)는 순이익이 급감했다. 

국내 6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5조9천158억 원으로 2014년 6조219억 원에 비해 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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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지주가 2조3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지주 1조7천억 원,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 9천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에 비해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DGB금융지주로 26.5% 증가했다. 지난해 대구은행(행장 박인규) 등 자회사들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개선했고, 특히 DGB생명을 신규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순이익이 늘어났다.

KB금융지주도 순이익이 21.2% 증가했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이 견조하게 실적을 개선했고, 그룹의 비이자부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한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도 지난해 순이익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KB손해보험(대표 직무대행 허정수)은 지난해 1천593억 원을 기록해 순이익 증가율이 46%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신한은행(행장 조용병)과 신한카드(대표 위성호) 등 자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낸 덕분에 순이익이 14% 증가했다.

이와 달리 JB금융지주는 순이익이 79%나 감소했다. BNK금융지주도 감소율이 40%였다.

이들 금융지주는 2014년 각각 광주은행(5천65억 원)과 경남은행(4천479억 원)을 인수하면서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에 순이익이 급감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실적은 개선됐다는 게 양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2014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다른 회사와 달리 지난해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비용과 특별퇴직으로 대규모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일회성비용이 5천50억 원 발생했기 때문에, 지난해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한 걸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6대 금융지주의 자회사 은행들은 총 9개로 지난해 순이익 4조5천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편 금융지주 계열이 아닌 우리은행(행장 이광구)과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을 합하면 전체 순이익은 6조7천억 원으로 2014년에 비해 12.9%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자회사 매각 등 중단사업손익 7천800억 원을 감안할 경우 2014년 순이익이 4천300억 원 정도라며, 실제 지난해 실적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통합은행 출범과 대규모 특별퇴직(690명)으로 비용이 크게 발생해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또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해 IBK기업은행이 순이익으로 KB국민은행을 제쳤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이 희망퇴직비용 등으로 순이익이 한자릿수 증가할 때 IBK기업은행은 저원가성 예금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을 두자릿수 비율로 늘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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