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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 외형 키웠지만 수익성은 하락...작년 ROA 신한·기업은행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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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 외형 키웠지만 수익성은 하락...작년 ROA 신한·기업은행 순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2.1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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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외형을 키웠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 수익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보다 낮아졌다.

국내 6대 은행의 총자산은 2014년 1천514조4천억 원에서 지난해 1천631조3천억 원으로 7.7% 증가했다.

자본도 함께 증가해 NH농협은행(자기자본 비공개)을 제외한 5개 은행의 자본은 지난해 101조8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출범한 KEB하나은행의 경우 2014년 총자산과 자기자본, 순이익을 구 외환은행과 구 하나은행의 단순 합산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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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6대 은행의 순이익은 약 6조 원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했다. 농협을 제외한 5대 은행의 경우 5조8천억 원으로 2.4% 줄었다.

은행의 순이익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주수입원인 순이자마진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또 희망퇴직 등으로 일시적인 비용처리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총자산과 자기자본을 늘려 바젤Ⅲ 시행을 대비했다.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은 올해 바젤Ⅲ의 도입으로 자본을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 바젤Ⅲ는 국제결제은행(BIS)이 합의한 자기자본비율 기준에 관한 국제금융협정으로 은행에 일정 규모로 자본을 쌓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자산과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알 수 있는 ROA와 ROE는 모두 하락했다.

6대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0.37%로 전년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했다. 5대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5.72%로 0.37%포인트 떨어졌다.

ROA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기록했던 0.4%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100대 은행의 ROA가 평균 0.8%를 기록하며 금융위기의 여파를 벗어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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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대 은행 중 ROA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으로 0.52%를 기록했다.

이어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이 0.48%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과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은 0.48%를 밑돌았다.

ROE의 경우 신한은행이 7.15%로 가장 높았고, IBK기업은행이 6.65%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ROE가 전년보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우리은행으로 민영화를 위해 지주회사가 은행에 합병돼 사라진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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