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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승...우리 '웃고', 농협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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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승...우리 '웃고', 농협 '울고'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2.15 08: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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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대손충당금을 기준으로 한 건전성 지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은행은 고정이하여신(이하 부실채권;NPL)을 차곡차곡 정리하면서 충당금을 줄였지만, NH농협은행은 충당금을 늘린 것보다 부실채권이 크게 증가하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NH농협, 우리, KB국민, KEB하나, IBK기업, 신한  등 국내 6대 은행은 지난해 부실채권 규모가 16조74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3% 감소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대손충당금 규모가 20조8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6% 더 쌓았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의 부실채권이 4조2천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 신한은행(행장 조용병) 등의 순이다. 부실채권은 적을수록 좋다.

부실채권이 많으면 그만큼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6대 은행 중 NH농협은행의 대손충당금 증가율이 16.7%로 가장 높다. 이 은행은 부실채권이 전년에 비해 50.4% 증가하는 바람에 3조 원 넘게 충당금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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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014년 124%에서 지난해 129%로 5%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을 얼마나 쌓았는지에 따라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6대 은행 중 IBK기업은행이 174%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도 173%로 뒤를 이었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5대 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그 중 우리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2014년 97%에서 122%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이 은행은 2014년까지만 해도 부실채권이 4조 원 넘게 있었는데 1년새 23%를 줄이면서 충당금 규모도 축소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민영화를 목표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건전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부실채권을 줄이거나 충당금을 늘리는 식으로 건전성을 제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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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NH농협은행은 2014년 102%에서 지난해 79%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하락했다. 이 은행은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채권이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되면서 부실채권이 4조 원 규모로 늘었다. 

NH농협은행은 부실채권에 비해 대손충당금 잔액이 적어 그 비율이 100%를 밑돌았다. NH농협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출범 첫해인 2012년 116.25%였고, 2013년 103.88%, 지난해 101.51%로 줄곧 100%를 웃돌았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직 잠정 실적 추정치라 변동될 수 있다"며 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여지를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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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24기 2016-02-16 16:26:10
농협이 지금은 stx조선에 대손 충담금 설정 때문에 어렵지만은 stx조선 2016년부터 실적 개선되고 2017년 증시 재상장하면 그때는 우리은행 땅을 치고 울고 농협,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함박웃음 기사 나온다.
내 말이 거짖말이지 아닌지 두고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