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최우선 과제인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원칙'을 세우고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부실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되물어 볼 때 그 답은 '혁신과 변화, 그리고 절실함'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혁신과 변화를 위해 후지필름과 유태인을 예로 들며 강한조직을 강조했다.
KDB가 기업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잠재적인 부실요인으로 재무구조가 나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행동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체질개선을 하려면 주인정신과 열정, 자신감을 갖고 개혁과 변화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관리기업의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조정 원칙을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KDB가 선도자(First Mover)가 돼 세계 87위에 머무는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10위권의 국가경제 규모에 걸맞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해외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KDB'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이 회장은 주니어들이 세상을 향해 이상을 펼칠 수 있는 활기찬 직장, 시니어들이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안정된 직장, 여성인력도 각자의 역할과 소명에 따라 일할 수 있는 즐거운 직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보상을 받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을 꿈꾼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금융 인생에서 보고 듣고 배운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실현하겠다"며 " 노동조합과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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