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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비(非)이자수익 판도변화....방카 '시들', 신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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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비(非)이자수익 판도변화....방카 '시들', 신탁 '후끈'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2.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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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이자수익 외의 수입원으로 각광을 받던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가 시들해진 반면, 신탁부문이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저금리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이자이익을 늘리기가 어려워지자 카드, 펀드, 증권, 보험 등을 강화하며 비(非)이자이익을 늘리는데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방카슈랑스가 대표적인 비이자이익 사업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으나 보험사들이 역마진 우려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면서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KEB하나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이익이 3천976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1% 감소했다. 

KEB하나은행은 방카슈랑스 수수료를 밝히지 않아 하나금융그룹의 공시자료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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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이익이 1천7억 원으로 가장 많고 하나금융그룹이 500억 원대로 가장 적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만 지난해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IBK기업은행과 하나금융그룹, 신한은행 등 3곳은 두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방카슈랑스 수수료가 감소한 반면, 다른 부문에서 이익을 많이 내 전체적으로는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신용카드 등의 수수료이익이 1천497억 원으로 전년보다 26.1% 증가했다. KB금융그룹(12.4%)과 우리은행(9.4%), 신한금융그룹(5.7%)도 증가세를 보였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이익이 감소한 것은 업계 트렌드인 것 같다"며 "여유가 있을 때 보험에 많이 가입하는 것처럼 은행의 방카슈랑스 영업환경이 예전만큼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율은 우리가 가장 낮다. 국책은행으로 수수료 인하 선봉에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이익의 경우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처럼 수치가 나왔다. 신용카드 잔액은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신탁 이익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탁 이익이 7천278억 원으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다. 

KB금융그룹이 전년보다 550억 원이나 신탁이익을 늘릴 수 있었고, 하나금융그룹과 신한은행도 수백억 원대의 신탁보수를 챙겼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펀드 신규판매금액이 6조7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17.6% 증가했다. 펀드수수료도 1천518억 원으로 8.7%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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