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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포럼 내부갈등 '폭발'..원인제공자는 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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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포럼 내부갈등 '폭발'..원인제공자는 금융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2.18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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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민간단체인 한국핀테크포럼이 회원사들의 잇따른 탈퇴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그 단초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산하에 한국핀테크협회를 따로 인허가 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핀테크포럼 회원사들이 보조금을 기대하고 빠져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핀테크포럼은 2014년 11월 설립돼 100여 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자발적으로 모였고, 정부에 핀테크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문제는 오는 3월에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한국핀테크협회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지난 1월 핀테크포럼의 일부 회원사들은 조직이 홍보에만 치우치고 업계의 실익을 챙기는데 미흡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아예 핀테크 포럼을 나가 한국핀테크협회에 합류하기로 한 기업들도 등장했다. 

이로 인해 회원사 간에 갈들이 고조되더니 급기야 지난 1일에는 핀테크포럼 이사회에서 박소영 의장 해임 안건이 상정돼 결의됐다. 이에 따라 현재는 부의장인 최의기 부산파이낸셜뉴스 사장이 의장직을 대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 해임 사유는 박 의장이 핀테크협회 측에서 부회장으로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이사회 의결에 대해 일부 회원사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는 접수되지 않았던 해임안건이 절차를 무시하고 통과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법률검토 결과 이번 해임결의는 무효라는 주장이다.

한국핀테크포럼의 20여개 회원사들은 지난 주말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박 의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박 의장을 비롯해 비상대책본부는 오는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럼의 상황을 알릴 예정이다.

이 와중에 한국핀테크포럼에서 근무하던 사무국장이 퇴사했는데 한국핀테크협회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한국핀테크포럼의 한 관계자는 "포럼에 있던 사람들이 나가서 대외활동을 해도 순수한 목적에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는데, 포럼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일각에서는 핀테크협회 회장으로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가 일찌감치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핀테크협회가 출범도 하기 전에 '낙하산 인사'부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핀테크협회를 금융위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인허가할지 검토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진행중인 사항은 아니다"라며 "금융위는 사실 규제기관으로, 국고로 민간기업이나 단체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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