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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200만 원 VVIP 카드 아무나 발급 못받아, 자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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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200만 원 VVIP 카드 아무나 발급 못받아, 자격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2.29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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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이 특별 고객을 위해 내놓은 VVIP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VVIP 카드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극소수에게만 가입 기회가 주어져 서비스 또한 기존 상품과는 다르다.

2005년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 VVIP카드 '더 블랙'을 선보인 이후 현재는 국내 모든 전업계 카드사들이 VVIP 카드를 출시했다.

혜택이 상당해 연회비 이상 값어치를 하지만 가입 조건이 까다롭다. 게다가 일부 혜택은 연간 수 천만 원 이상 이용 실적을 요구해 평범한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 바우처만으로도 연회비 본전 뽑아, 최대 수 백만원 이상 혜택

VVIP카드의 연회비는 평균 100~200만 원이다. 신한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는 연 100만 원,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는 연 200만 원을 연회비로 받는다.

하지만 주어지는 혜택은 연회비를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는다.

주요 혜택으로 현대카드는 개인비서 서비스(컨시어지)와 백화점 명품관 브랜드 이용권, 신한카드는 호텔 스위트룸 무료 숙박(연 1회), 롯데백화점 명품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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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는 럭셔리 여행상품 할인, KB국민은행와 연계한 금융서비스, 하나카드는 2년 유지조건으로 SK텔레콤 고객 최신 스마트폰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이 외에도 국제선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 항공권 마일리지 추가 적립, 컨시어지 서비스(비서 대행), 국내 VVIP 이벤트 초대 등 VVIP 고객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카드사들은 순수 혜택만 나열해도 연회비의 2~3배 이상 비용이 빠진다는 설명이다.

VVIP 카드가 수익성보다는 브랜드 가치 제고 측면의 성격이 강하고 고객들의 이용실적이 연회비 혜택 이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카드사 측 설명이다.

◆ '돈'만 있어선 가입 불가능...수천만원 이용 실적있어야 혜택 적용

카드사들은 VVIP카드 가입 조건을 매우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가입자의 자산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여러 절차를 거쳐 고객을 선발한다.

심지어 일부 카드사 상품은 고객이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서조차 쓸 수 없는 곳도 있다. 카드사가 사전에 초청장을 보낸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INVITATION ONLY' 상품이다.

현대카드 '더 블랙', 삼성카드 '라움', 롯데카드 '인피니트', 신한카드 'The Premier'가 여기에 해당된다. 카드사들이 잠재고객을 미리 선발해 초청장을 보내고 가입 의사가 있는 고객이 신청해 심사 절차를 거쳐 극소수의 고객에게만 자격을 주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정태영 부회장이 포함된 '더 블랙 커미티'의 심사를 거쳐야 하고 삼성카드는 '라움위원회'의 추천을 받거나 기존 라움 회원이 추천한 예비 고객들만 가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관련 임원이 포함된 심사위원회나 심사팀의 가입 심사를 거쳐야한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우리카드도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가 가입서를 내고 심사를 거쳐 기준을 통과한 고객에게만 카드가 발급된다. 다만 심사 기준이 엄격해 가입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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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 카드를 손에 쥐더라도 이용 실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바우처나 항공권 제공 등 단가가 높은 혜택들이 주 대상인데 대부분 전년도 이용 실적을 기준으로 잡는다.

현대카드는 바우처 혜택을 받기 위해서 발급 첫 해 200만 원 이상, 이듬해부터는 전년 실적 1천500만 원이 있어야 한다. 삼성카드도 바우처를 받기 위해서는 전년 실적 1천500만 원 이상, 우리카드는 가입 첫 해는 당해실적 100만 원 이상, 다음 해는 전년도 이용실적 1천만 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신한카드는 '특급호텔 멤버십 옵션'을 사용하려면 전년도 실적 1천200만 원 이상, 하나카드는 국제선 1등석 업그레이드나 동반자 비즈니스석 무료 항공권 혜택을 받으려면 전년도 실적 5천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VVIP 카드 회원에게 지급되는 바우처나 각종 혜택은 연회비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가입자 대부분이 기준을 초과하는 이용실적을 유지하고 있고 해당 혜택 외에도 상응하는 혜택을 다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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