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시총 100대 기업 지형도 '꿈틀'...10년새 굴뚝 지고 유통·서비스 '약진'
상태바
시총 100대 기업 지형도 '꿈틀'...10년새 굴뚝 지고 유통·서비스 '약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3.02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산업지형도가 지난 10년간 '굴뚝산업' 위주의 구조에서 탈피하고 있음이 시가총액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과 일본, 유럽의 경우 주력 산업군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한국의 시총 ‘톱5’ 업종은 2006년 조선기계설비, 건설건자재, IT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부품에서 2015년 서비스, 석유화학, 건설건자재, IT전기전자, 유통, 식음료로 바뀌었다.

서비스와 유통이 조선기계설비 자동차부품을 제치고 5대 업종으로 부상하면서 굴뚝 산업 일변도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번 조사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4개국의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이오 보도자료.JPG


우리나라의 경우 2006년에는 시총 100대 기업 내에 서비스 기업이 단 5개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10개로 늘었다. 유통도 4개에서 7개로 증가했다. 반면 IT전기전자와 조선·설비업종의 기업수는 줄었다.. 

이에 비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시총 100대 기업에 속하는 주력산업군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

미국은 제약 및 의료 서비스 기업이 17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서비스업이 11개로 그 뒤를 이었다. 10년 전과 동일한 순위다. 

일본도 IT전기전자(15개)와 자동차(12개)가 10년전과 마찬가지로 시총 100대 기업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고, 유럽은 은행(17개)과 석유화학(12개)이 1위,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3~5위 업종도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순위 변동폭이 1~5계단에 불과했으나 한국은 2~9계단에 달할 만큼 가파랐다.

한국 100대 기업의 시총에서 각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포함된 IT전기전자 업종이 28.3%로 1위를 기록했고 현대차가 포함된 자동차·부품이 9.3%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제약 및 의료서비스 업종이 16.3%로 1위였다. 이어 서비스(15.0%), IT전기전자(14.0%), 석유화학(9.1%), 은행(7.8%) 등의 순이다.

일본은 1위 토요타를 필두로 한 자동차·부품이 19.4%로 규모가 가장 컸고 IT전기전자(13.1%), 통신(10.1%), 금융지주(8.2%), 조선기계설비(6.5%)이 뒤를 이었다.

유럽은 은행이 15.4%를 차지했고, 제약 및 의료서비스(14.8%), 석유화학(14.2%), 식음료(12.8%), 생활용품(10.5%)이 시총 상위 5대 업종에 들었다.

국내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크게 순위를 끌어올린 곳은 LG생활건강으로 99위에서 17위로 82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현대글로비스(30위)와 고려아연(32위)이 48계단 상승했고, LG화학(16위)·오리온(42위) 네이버(6위) 롯데케미칼(41위) 현대제철(29위) 코웨이(40위)도 20계단 이상 뛰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