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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금융지주 주가 일제 하락...주가부양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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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금융지주 주가 일제 하락...주가부양 대책은?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3.03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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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와 은행이 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증시에 상장된 금융지주사와 은행 10곳의 주가가 최근 1년 새 일제히 하락하면서 해당 금융사들이 주가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BNK금융지주(회장 성세환)는 지난해 3월 2일 1만4천32원이던 주가가 지난 2일 8천760원으로 38%나 하락해 10개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와 DGB금융지주(회장 박인규), JB금융지주(회장 김한),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도 주가가 1년 새 20% 이상 빠졌다.

광주은행(행장 김한)과 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은 주가하락률이 10%대를 찍었고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 9%,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5%, 제주은행(행장 이동대) 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66.81에서 1947.42로 2% 하락했다. 제주은행을 제외한 9개사는 코스피지수보다 더 높은 비율로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각사는 주가부양을 위해 실적개선 노력과 함께 IR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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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증자에 따른 주식 희석효과 때문"이라며 "경영진들이 국내외 투자자들을 만나고 기업설명회(이하 IR) 등을 통해 적시에 경영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주가부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4천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대규모 신주가 상장됐다. 이 회사는 1만2천~1만3천 원대였던 주가가 유상증자가 이뤄진 이후 1만 원을 밑돌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의 통합법인 KEB하나은행을 출범시키느라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을 크게 내지 못한게 주가에 영향을 줬다. 이 회사는 올해도 수익을 크게 내기 어렵고 배당여력도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궁극적으로 올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IR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 제고 노력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주가를 부양시킬 계획이다.

DGB금융지주 역시 꾸준히 IR을 계속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IR 횟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내용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며 "IR 전담부서가 총괄하에 투자자들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광주은행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비용 이슈가 해소된 만큼 자연스럽게 주가가 부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관계자들과 적극적 접촉을 통해서 신규 잠재투자자들로 꾸준히 투자를 이끌어왔다"며 "올해 1분기에도 소규모 그룹 간담회, 각종 컨퍼런스에 적극 참가해왔으며, 향후에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IR을 통해서 우량 투자자를 유치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스피가 많이 빠지면서 은행주 전반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가부양을 위해 사상 최대규모 배당을 했고,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적극적인 대외 IR을 통해 기관투자가 등에게 신한의 실적, 가치 등을 제대로 홍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룹의 우수한 실적과 자산의 건전성, 회사의 가치대비 주식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는 현황 등을 설명해 투자가들이 신한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도록 하는 것이다.

KB와 신한금융지주 양사는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한 배당금액을 크게 늘렸다. 신한금융이 전년대비 9.9% 증가한 6천300억 원을 발표했고, KB금융도 25.6% 늘어난 3천700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배당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신한은행 다음으로 순이익을 많이 냈다.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등 실적개선이 주가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경영자(CEO)가 해외 투자자를 만나러 IR에 직접 나섰다. 이광구 행장은 지난달 16일부터 9박11일 일정으로 싱가포르, 영국, 독일, 스웨덴, 네델란드 등 5개국을 방문해 31개 투자자들을 1대1 방식으로 만났다. 우리은행의 경영지분을 인수할 투자자들을 물색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은행에서 행장이 직접 IR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이 한창 IR중인 17일부터 25일까지 7일 연속 외국인이 약 360만주를 순매수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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