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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대출업체' 우후죽순...수익률 쫓다가 투자금 날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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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대출업체' 우후죽순...수익률 쫓다가 투자금 날릴수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3.24 08: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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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대 개인(P2P) 대출 업체가 늘면서 투자자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P2P대출은 크라우드펀딩의 일종이다. 대출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이자가 정해지면 투자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대출해준다. 투자자들은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

현행 자본시장법에서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규제하고 있지만, P2P대출 등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규제하지 않고 있다. P2P대출 업체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하더라도 구제받을 수 없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크라우드펀딩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투자자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모범사례가 나오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P2P대출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관련업계도 올해부터 본격적 P2P대출 및 투자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P2P대출 업계에 따르면 시장에만 100여개 업체가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러나 대출정보를 교류하지 않아 시장규모가 어느정도인지, 부실채권률이 얼마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P2P대출 시장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6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P2P대출에 투자했다가 손실이 날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이다. 

P2P대출 업체에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면 크게 2가지로 나뉜 위험요소를 체크해야 한다.

가장 먼저 P2P대출 업체가 끼고 있는 금융회사가 정상회사인지, 투자자금과 대출금 등을 투명하게 운영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P2P대출 업체가 정상적이지 않을 경우 대출사기 등 소위 먹튀로 피해를 볼 우려가 크다.

최근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중 일부는 대부업체나 P2P대출 플랫폼을 가진 업체와 제휴해 중금리 대출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P2P대출 회사가 끼고 있는 금융회사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회사라면 금융감독원이나 한국핀테크포럼 등에서 상담을 받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100% 원금을 보장한다며 허위.과장 광고를 하거나 상식적으로 너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회사는 '대출사기'인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설립된 신생 P2P대출 업체는 부실률이 낮다"며 "대출심사를 완벽하게 했다기 보다는 차주가 이자와 원금을 갚으면서 생기는 시간적인 결제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위험요인은 부실채권에 있다.

일반적으로 P2P대출 업체들은 20~30%대 고금리 대출을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를 겨냥하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금이 모이지 않아 무산되는 건수가 적지 않다.

개인신용 P2P대출로 이름을 널리 알린 8퍼센트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업체다. 이 회사는 925건의 대출을 실행했고 그 중 1건이 오는 4월 부실채권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8퍼센트 관계자는 "차주가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바람에 대출금은 5년에 걸쳐 상환받게 됐다"며 "투자자들에게는 최대 원금의 50%까지 보호해주는 안심펀드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8퍼센트 이효진 대표는 대출정보 공유 및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뜻을 함께 하는 P2P대출 업체 6개사와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를 설립했다. 8퍼센트와 렌딧, 빌리, 어니스트펀드, 테라펀딩, 펀다, 피플펀드 등 7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했다.

2007년 설립된 머니옥션은 P2P대출 업체 1세대로 통한다. 트리플리치매니지먼트대부가 대출을 실행하고, 한국금융플랫폼이 크라우드펀딩플랫폼을 제공한다.  신용등급 5~8등급인 저신용자가 주요 고객이다.

머니옥션 관계자는 "설립 초창기에는 부실채권률이 10%였는데 최근에는 5~7%로 안정화됐다"며 "수익률은 현재 20% 내외로, 10% 이상 수익률이 목표"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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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 2016-06-05 22:43:16
수익률은 현재 20% 내외로, 10% 이상 수익률이 목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