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6천549억 원으로 8만3천431명이 관련 혐의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2014년 5천997억 원에 비해 9.2%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4월 '보험사기 척결 특별대책'에 따라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강화하고 경찰청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대형사건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인당 평균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4년 710만 원에서 지난해 780만 원으로 10.4% 증가했다.
전체 보험사기 중 자동차보험 비중이 47%로 10년 전(77.6%)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와 달리 생명.장기손보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5년 21.3%에서 지난해 50.7%로 최초 과반 이상 차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허위 입원이나 장해, 진단 등과 관련한 보험사기 비중이 가장 컸다. 이와 관련된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2014년 963억 원에서 지난해 1천381억 원으로 43.4% 증가했다.
또 보험사기 혐의자는 50대 이상이 8.2% 증가해 고령화되고, 모집.병원.정비업체 종사자 수도 36.1%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결국 보험료를 인상시켜 대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심각한 사회범죄"라며 "보험가입자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현혹돼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