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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택연금 명예홍보대사 2인 "일찍 가입할껄..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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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택연금 명예홍보대사 2인 "일찍 가입할껄..너무 좋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3.23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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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연금 명예 홍보대사가 된 한갑용(71세)씨와 변창남(74세)씨는 방송 등을 통해 주택연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주택연금을 제대로 알지 못해 늦은 나이에 가입했다며, 지인들에게는 일찌감치 주택연금 가입을 권유하는 중이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한갑용씨와 변창남씨를 만났다. 이들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현장간담회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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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주택연금 명예 홍보대사인 한갑용, 변창남 씨 (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

한 씨는 "10년 국세청에서 근무했고 모 회사에서 25년 다니다 정년퇴직했다"며 "특허를 취득해 지금도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종종 직장을 가졌지만 나이가 있어 고정수입을 얻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2007년 7월 주택연금이 출시된 것은 알았지만 2011년에야 가입했다. 배우자를 3주일간 설득했지만 승낙을 받기 어려워 자녀들을 모아놓고 설득한 결과다. 한 씨는 본인 및 배우자가 죽을 때까지 같은 금액(연금)을 주는 나라가 어디 있겠냐며, 주택상속에 대한 불화를 미리 막을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씨는 "주택연금정책은 매년 가입자를 최우선시 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주택연금을 대출로 생각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정부의 홍보 부족 탓이라고 생각한다. 60세 이상, 특히 여성(배우자)에 대한 범정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40여년 동안 복지사업을 해왔다는 변 씨의 경우 2010년에 주택연금을 가입했다. 그는 정부가 주택연금 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며, 지인 중 젊은 여성들에게도 주택연금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1~2마디로 요약해 주택연금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변 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상속재산이 줄어들까봐 부모가 해외여행 가는 걸 싫어한다"고 혀를 찼다.

그는 "죽을 때 내 집을 자식에게 물려주겠다고 해놓고 노후에 돈이 없어 쩔쩔매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세금 등 때문에) '차 떼고 포 뗄까봐' 주택연금 가입을 꺼리는 이들에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간담회는 주택연금에 대한 부모와 자식의 인식 전환과 '내집연금' 3종세트가 시장에 차질없이 공급 되도록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주택에 대한 인식을 ‘상속의 대상’에서 ‘연금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지연 주택연금 상담사는 "얼마 전 따님이 부모님을 모셔와 주택연금에 가입했는데, 아들이 반대해 취소한 사례가 있어 속상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주택상속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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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지사에서 시민들이 주택연금 가입 문의를 하고 있다.(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


주택연금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론' 금융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가 가입자에게 보증을 서고, 은행은 이 보증을 토대로 가입자에게 연금 형식으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주택연금 가입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2007년 출시돼 올해로 8년이 됐지만 올해 2월에야 가입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주택을 소유한 고령자 중 주택연금 가입자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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