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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신한금융그룹 한동우 회장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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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신한금융그룹 한동우 회장 '함박웃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3.2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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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4일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층 더 여유롭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신한금융지주 최고경영자의 나이 제한(70세) 규정 때문에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주총이다. 내년 3월에는 후임자에게 바턴을 넘겨야 줘야 한다.

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임기를 시작하는 주총"이라며 "아까 하나의 신한(One Shinhan) 영상을 봤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마무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마무리를 잘못 하면 (회장으로 활동한) 지난 5년이 다 잘못된다. 올해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는 주총과 이사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남궁훈 사외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남궁 이사는 사외이사로 임기 5년이 꽉 차면서 물러나야 하지만,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기타비상무이사라는 자리를 만들어 사실상 1년 더 연임하도록 했다.

또 이성량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이정일 평천상사주식회사 대표이사, 이흔야 전 주식회사 마루신 대표이사 등 3명을 사외이사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성량 교수는 임기 1년의 감사위원도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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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4일 제15기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총의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


한 회장은 남궁 이사가 비상무이사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경영진의 최측근을 이사회에 잔류시켰다' '임기 후반 한동우 회장의 입김이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사회에서 우리 집행이사들을 가장 많이 견제한 분"이라며 "공직생활 등 잘 알아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깐깐하고 깔끔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궁 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5년 동안 역임했고, 우리 그룹에 대한 이해가 깊고 경륜이 많다. 새로 선임된 이사들이 중심이 돼 있어 그런 분이 한 분 계셔야 하지 않겠냐는 의미에서 비상무이사로 모시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언론에서 나하고 1년 선배라고 자꾸 거론하는데, 사실 대한민국에서 1년 선배가 얼마나 많겠냐. 지금으로 보지 말고 앞으로 그 분이 일 하는 걸로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일 하는게 원리 원칙주의자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그 분이 자신의 경륜을 잘 발휘해서 새로 선임된 이사들한테 경험들을 잘 전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한 회장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다.

이날 주총장에선 차기 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이 주주들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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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24일 제15기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일동포 등 주주들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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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24일 제15기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일동포 등 주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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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24일 제15기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일동포 등 주주들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 2조3천722억 원을 기록해 2014년에 이어 2조 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8년 연속 국내 금융그룹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신한은행이 1조5천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그룹의 주축 역할을 다했다. 또 증권과 카드도 안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 회장은 올해 3가지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우선 고객의 니즈가 다양화되고 인공지능 등 ICT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디지털 금융'를 성장 키워드로 제시했다. 또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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