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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윤종규 회장 "주주이익이 최우선..배당성향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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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윤종규 회장 "주주이익이 최우선..배당성향 높이겠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3.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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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주주이익이 최우선이라며 배당성향을 더 높이기 위해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회장은 주주이익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최영휘, 유석렬,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등 6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6명 중 최영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등 3명은 감사위원으로도 선임했다.

KB금융지주는 당초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7명 전원을 재선임할 계획이었지만 6명으로 1명 줄었다. 최운열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전략 공천되면서 K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사임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 후보를 정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당분간 사외이사 6인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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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한종수, 김유니스경희, 박재하, 이병남, 유석렬, 최영휘 사외이사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


윤종규 회장은 "배당성향 25% 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주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리고 자사주 매각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본입찰이 이날 오후 6시 마감될 예정이다. 인수전에서 KB금융지주가 인수금액을 얼마나 써낼지 주목된다. KB금융지주는 KDB대우증권을 인수하려다 실패하고, 현대증권 인수로 자존심을 회복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1조7천억 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23.3% 증가했다. 이에 맞춰 현금배당금도 이번에 3천786억 원을 결정해 2014년(3천14억 원)에 비해 25.6% 늘렸다. 배당성향도 21.5%에서 21.9%로 상승했다.

윤 회장은 "순이자마진 감소, 명예퇴직 등 지난해 일회성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비교적 양호한 순이익을 거뒀다"며 "올해도 저마진 등이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지난해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KB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리딩 No.1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핵심사업의 수익창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여신 포트폴리오를 질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또 오프라인 영업체계를 고객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핀테크 등을 이용해 비대면 금융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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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 노동조합 등이 KB금융지주 주주총회가 열린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


아울러 자산관리(WM) 부문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 체질을 개선해 미래성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은퇴영역도 평생 금융파트너로서의 KB 이미지를 각인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인력양성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주들은 주당 배당금이 오른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KB금융지주의 주가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KB금융지주도 우리사주제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이번 주총날에도 회사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노조는 성과주의 도입으로 직원들의 해고가 쉬워졌다며..이를 경영진부터 적용하라고  주장했다. 또 영업현장을 대변하는 직원이 추천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국민카드 노동조합도 카드사가 지주사 눈치만 보는 '눈치 경영'으로 직원들 사기가 저하되고, 경영실적은 추락한다며 더 이상 노사개입을 중단하고 카드사 경영에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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