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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그대로인데...예·적금 금리 줄줄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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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그대로인데...예·적금 금리 줄줄이 '뚝'
11개 은행 수신금리 인하, 각종 수수료는 인상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3.30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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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는 연1.5%로 9개월째 그대로지만 은행들이 잇달아 예·적금 금리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만 신한, KEB하나, 기업, 농협, 우리, 국민 등 11개 은행이 수신금리를 인하했다. 제주, 전북 등 2개 은행은 수수료를 인상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 KEB하나, 국민 등 3개 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1.5%포인트 내렸다. 변동금리형 재형저축 기본금리가 4%대에서 2%대로 뚝 떨어졌다. 농협은행은 가입후 3년 금리가 4.3%에서 2.8%로, KEB하나은행은 4.1%에서 2.6%로 내려갔다. 국민은행도 4.2%에서 2.7%로 변경됐다.

우리, 신한, 기업, 대구, 부산, 광주 등 6개 은행도 재형저축 금리가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경남은행도  0.8%포인트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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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예·적금 상품들도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의 '신한 새희망 적금'은 기본금리가 4.25%에서 3%로 1.25%포인트 인하됐다. 우리은행의 '우리 신세대 통장'과 '우리 신세대 플러스 통장'은 기본이율이 2%에서 1%로 변경됐다.

KEB하나은행은 4월5일부터 '나라지킴이 적금'의 월 적립한도를 20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축소하고, 기본금리는 1.5%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1년짜리 기본금리는 4.7%에서 3.2%로, 2년짜리는 4.8%에서 3.3%로 조정된다. 대신 은행은 이 상품의 우대금리를 최대 0.7%에서 2.2%까지 적용받을 수 있도록 조정했다. 

은행들은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하 이유를 '시장금리 변동' 탓으로 돌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예대마진을 더 확보하기 위해 큰 폭으로 수신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들이 시장금리 기준으로 잡는 코픽스(COFIX)는 50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올해 1월, 2월 연달아 하락했다.

◆ 3월말 부터 외화송금 등 각종 수수료 줄줄이 인상

반면 각종 수수료는 줄줄이 인상된다.

가장 먼저 경남은행은 대출금의 분할상환을 조정할 경우 10만 원씩 수수료를 징수하기로 기준을 신설해 3월 29일부터 시행한다.

4월부터는 제주은행과 전북은행, 신한은행이 수수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제주은행은 창구에서 다른은행으로 10만 원 초과 100만 원 이하의 돈을 송금할 때 1천500원인 수수료를 2천 원으로 500원 올릴 예정이다. 예금주명을 변경하거나 제3자로 질권을 설정할 때에도 각각 5천 원씩 수수료 부과하도록 기준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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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도 수출환어음매입 거래시 2만 원의 수수료를 징수하도록 기준을 새로 만들었다. 미국 달러로 2만 달러 넘게 해외로 송금할 경우 수수료 2만5천 원을 부과하는 기준도 신설했다. 또 전신료는 최대 5천 원 인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미국 달러로 2만 달러를 초과해 해외로 송금할 경우 수수료를 2만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수출관련 우편료도 1천 원 인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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