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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영 화백 아산병원 갤러리서 단독전시회...자연과 내면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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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영 화백 아산병원 갤러리서 단독전시회...자연과 내면의 울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5.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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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박한 생명력과 인간의 삶, 우주를 따뜻한 시선으로 연결하는 독특한 주제로 회화  작품 활동을 해온 이광영 화백이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갤러리에서 단독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화백의 회화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꽃 나무 새 인간을 모티브로 한 ‘하얀그림자’ ‘달과 새’ ‘어머니’ ‘달과 화병’ ‘봄 오면’ ‘북두에 꽃피다’ ‘춘설’ ‘명상’등 11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 화백은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화풍을 선보인다. 화려하면서도 해학적인 느낌을 주던 오방색과 오간색의 사용이 최소화되고 색채가 지극히 간결해지면서 절제된 미학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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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그림자

모노톤에 가까운 색채감으로 입체감은 더욱 돋보이면서  차분하면서 사색적인 정서를  표현했다. 

표지작 ‘하얀그림자’의 경우 파란색과 초록색 베이지등 단 3가지의 색채로만 표현됐다. 나머지 10개의 작품도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소재는 여전히 소박한 생명력의 상징인 꽃 새 나무가 다양한 상징성을 갖고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작품 ‘어머니’편에 유일하게 늙으신 어머니가 해학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형태 면에서 독특한 작가의 개성은 더욱 도드라진다.

이 화백의 회화는 평면이 아니다. 평면과 입체를 결합한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자신만의 볼륨감(부조형식)을 갖고 캔버스 위로 튀어 오른다.

조직이 치밀하고 견고한 특수 소재(foam polystyrene thermal insulation material)을 깎아 부피를 만들고 그 위에 안료와 배합한 고운 흙물을 입힌 다음 다시 채색하는 오랜 노동의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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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명상, 달과 새, 어머니

이 화백은 20여년 전 강원도 홍천 모곡 장락산 기슭에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다듬은 아담한 작업실을 마련해 정착했다.

젊은 시절 검은색의 명암으로만 표현하던 어둡고 깊었던 이 화백의 색채는 장락산 작업실에 정착한 이후 자연과 인간을 소박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는 독특한 화풍으로 주목받았다.

2012년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한 ‘꽃과 별이 다르지 아니하고’ 개인전에서는  단아하고 따뜻하며 화려한 오방색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삶의 행복과 축제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며 작가로서 새 중흥기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갤러리 신시와 갤러리 아띠에서 각각 ‘일상의 울림’ ‘일상이 나를 깨우다’ 초대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보다 사색적이고 내면의 깊이를 보여주는 울림있는 작품으로 작가의 변화된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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