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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시대 준비 '착착'…누가 앞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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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시대 준비 '착착'…누가 앞서 가나?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09.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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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용화를 앞둔 5G(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선점을 위해 국내 이통3사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올 하반기 들어 SK텔레콤은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 표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는 평창 올림픽을 통해 가장 먼저 5G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NFV 기반 라우터 상용화하는 등 인프라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지난달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사와 5G(세대) 표준화 및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논의한 5G공동규격이 3GPP 등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기구에서 채택되도록 협력하고, 5G 혁신 서비스 발굴에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GPP는 올해부터 5G 표준화와 관련한 핵심 기술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단계별 규격 제정을 통해 2018년까지 1차 규격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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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PP에서 규격이 완료되면 이를 기반으로 5G 상용화가 시작된다. 양사가 5G 표준화 경쟁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면 향후 5G 표준화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양사는 기술협력 회의를 갖고 5G∙IoT∙인프라 가상화 등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도 공유한다.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인프라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OCP와 클라이드 기반 지역 특화 서비스 플랫폼 연구 프로젝트인 M-CORD에서의 협력도 강화한다.

또한 SK텔레콤은 해외 주요 이동통신사와 장비 제조사 등 15개사와 5G(세대) 표준화를 위한 '5G 공동협력체' 구성했다.

공동 협력체에는 AT&T, 도이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보다폰 등 이통사와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화웨이, 인텔, 퀄컴, LG전자 등 장비 제조사들이 포함돼 있다. 국내 이통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협력체는 5G 상용화 시스템 규격과 4G LTE 등 기존 네트워크와의 연동성 등을 논의하고 3GPP를 통해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행보에 업계관계자는 “2020년 5G 조기 상용화는 한 기업이나 국가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기 때문에 글로벌 표준화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KT(대표 황창규)는 5G 상용화 시점인 2020년 상용화 보다 2년 앞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표준화에 한걸음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2018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먼저 선보이며 주도권을 쥔다는 것.

이를 위해 평창 지역에 1천391km의 통신 관로를 기반해 3만5천개의 유선 통신라인을 설치하고 최대 25만여 대의 단말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최대 12만여 대의 동시 접속이 가능했던 지난 2014 소치겨울올림픽보다 2배 이상의 규모로 알려졌다. AP는 2천여 대에서 5천여 대로 2배 이상 늘려 구축할 계획이다.

KT관계자는 “2년 먼저 글로벌 사업자들과 시범 서비스를 선보여 경쟁사보다 표준화에도 한걸음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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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지난달 주니퍼 네트웍스, 윈드리버와 협력해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기술에 기반을 둔 라우터를 상용화했다.

네트워크 중계 장치로도 불리는 라우터는 서로 다른 프로토콜로 운영하는 통신망에서 정보를 전송하기 위해 경로를 설정하는 역할을 하는 통신 장비다.

NFV 라우터는 이러한 라우터 기능을 프로그램처럼 서버에 구현해 가상의 라우터를 추가로 만들 수 있으며 해킹이나 디도스 등의 공격적인 트래픽을 차단·관리할 수 있다.

기존 장비보다 투자비, 운영비 등의 비용은 적게 들지만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5G 네트워크로 넘어가기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NFV 라우터는 안정성이나 기술 신뢰성 측면에서 상용화되지 못한 채 아직 연구·개발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LG유플러스는 기술 개발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라우팅 성능을 향상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5G 시대를 앞당기는 최적의 NFV 인프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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