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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10년, '소비자 강산'이 급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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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10년, '소비자 강산'이 급변했다
[창간 10주년] 파고드는 기사 통해 인식 · 정책 바꿔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10.10 08: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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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소비자와 기업의 가교' 역할이라는 목표를 두고 소비자전문매체로서 기사보도를 시작한 지 오늘로 정확히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해하고 부당함을 느끼는 영역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고 지속적인 기사화를 통해 개선 요구의 목소리를 내왔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로 모든 책임을 추궁받기만 하는 일부 기업들의 정당함도 객관적 입장에서 설명하는 중재의 역할도 담당해 왔다.

그 결과 소비자의 인식을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업체의 태도 변화, 더 나아가 정부의 규제 및 법안까지 바꾸는 등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 '질소과자' 포장 개선 이끌어  

그동안 ‘질소과자’에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질듯 팽배해왔다. 2008년 스낵, 과자류 포장은 뻥.. 내용물은 절반에 불과를 시작으로 업체별, 제품별 과자 과대 포장에 대해 부당함을 지적해왔다. 특히 ‘환경부에서 제정한 포장 규격을 지키고 있다’는 업체 측 반론에 따라 포장규격을 재점검하기도 했다. 그 결과 환경부는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오리온 ‘착한 포장 프로젝트’ 등 업체 측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과자뿐 아니라 육포, 장난감 등 범위를 넓혀 업계 전반에서 과대 포장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1회 제공량 등 영양성분 표기 강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발맞춰 ‘1회 제공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동안 업체들은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을 기준으로 하는 ‘1회 제공량’에 따라 제품의 영양성분을 표기해왔다.

하지만 포화지방이나 나트륨 등이 과다 함유돼 있을 경우 소비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는 점을 우려해 업체들은 해로운 영양성분들이 ‘적어 보이게’ 하기 위해 1회 제공량을 고무줄처럼 줄였다 늘렸다 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개별포장된 제품이라도 1회 제공량이 제멋대로이거나 업체 측 편의에 맞춰 표시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제과업체, 개별포장은 왜 하나?...1회 제공량 '들쭉날쭉',  '같은 감자칩인데 1회제공량 제각각...소비자 혼란', 과자 1회 제공량이 '3.5분의 1봉지'...어떻게 측정하라고?, 과자1회 제공량 '제각각'.."성분 함량 비교.선택 어렵다" 등 지속적인 기사보도를 해왔다.

결국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을 수 있도록 ‘1회 제공량’ 표시뿐 아니라 ‘총 칼로리’를 같이 표기하도록 기준이 변경됐다. 이외에도 칼로리와 나트륨, 당류 등이 높은 제품들을 순서대로 소개하는 ‘랭킹기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민감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들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 빙과류 반값 논란, 권장소비자가 표기로 개선


실효성 없는 가격표시 제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유통가에서 판매가격을 정하는 오픈프라이스제도가 폐지되고 2011년 권장소비자가격제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혼란이 있었던 것.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오픈프라이스 폐지 하나마나, 권장소비자가 표시 ‘찔끔’ 등을 통해 10개 중 4개꼴로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고 있지 않으며, 아이스크림 ‘반값' 할인 꼼수 주범은 권장소비자 가격, 빙그레·롯데삼강·해태제과, 빙과류 가격 표시 외면한 까닭은? 등의 연속 보도로 잘못된 정책이 아이스크림의 반값 논란을 부르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권장소비자가격 표시로 아이스크림 가격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단통법에 이은 ‘아통법’으로 불리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변질 우려' 높은 물티슈. 안정기준 강화 

그동안 공산품으로 분류돼 곰팡이, 이물 등 관리가 허술했던 물티슈가 ‘화장품 안전관리기준’에 따라 검사를 받도록 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영유아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써 놓고서는 뒷면에는 ‘어른용’으로 표기하는 ‘표시문제’에서부터 벌레나 녹, 유해물질이 발견된 물티슈의 안정성 문제(보솜이 물티슈 앞면엔 아기용, 뒷면엔 어른용 ‘헷갈려’,  유아용품 위생관리 어떻길래..이물질 ‘충격’)를 반복적으로 짚어왔다.

이후 2015년 7월부터 물티슈는 산업통산자원부가 관리하는 공산품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리 분야인 화장품으로 분류가 전환됐으며 유통기한 표시 의무화, 안전성이 증명된 59개 살균 보존제 성분만 사용하도록 관리규정이 강화됐다.

◆ 사실과 다른 '무제한' 표기 사용 금지토록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서도 꾸준히 개선을 요구해왔다. 실제로 데이터‧문자‧음성 등 서비스에 제한을 두고 있으면서  ‘무제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자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을 '무제한' 맞아? 광고성 이용 차단 이유로 통화·문자 제한, '무제한'이라더니 음성-문자 ‘제한’, 해제 절차는 더 복잡 등 기사를 통해 여론화 시켰다.

결국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요금제에 데이터·음성·문자 등의 사용한도나 제한사항이 있으면 요금제 명칭에 ‘무제한’, ‘무한’ 등과 같은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 여행상품 '유류할증료' 꼼수 단독 보도 

‘유류할증료’가 포함되는 총액표시제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의 지적으로 해낸 성과 중 하나다.

‘유류할증료’를 제외한 항공료만 표시한 저가 상품 판매 후 유류할증료를 최대 75%까지 올려 받는 ‘가격 꼼수’ 상황을 처음으로 기사화 (해외여행, 앞에선 '최저가' 뒤로는 ‘유류할증료’ 바가지) 했고 국토교통부는 2014년 7월 항공권이 포함된 여행상품의 가격을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을 포함한 총액운임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항공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개정안 발표 이후 ‘총액표시제’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도 확인(여행상품 '유류할증료' 눈속임 여전...“총액표시제 헷갈려~”) 하는 등 감시 기능을 수행했다.

◆ 새로운 유통채널 소셜커머스 환불 기준 마련에 앞장서 


2010년 새롭게 등장한 유통형태인 ‘소셜커머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는 데에도 일조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에의한  ‘최저가 낚시’ 상술, 자사 포인트’ 환불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자 소셜커머스 숙박권 환불, 전자상거래법+소비자법 이중 적용, 소셜커머스 숙박권, 허위 정보로 팔고 환불마저 질질, 소셜커머스 콜센터 문닫고 고객에 수수료 덤터기 의 기사를 연거푸 보도자면서 개선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공정위와 ‘소셜커머스 가이드라인’을 협의해 새로운 유통 시장의 새로운 환불 규정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7월 소셜커머스 등에서 발생하는 법위반 사례를 반영해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 지침’이 개정됐다.

◆ 블랙컨슈머 선별 통해 소비자-기업 모두 WIN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소비자의 권익뿐 아니라 객관적 취재를 통해 블랙컨슈머를 걸러내는 데에도 신중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5월13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택에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한 뒤 "충전시켜둔 상태였던 휴대전화가 터져 있었다"는 허위 내용으로 500만 원 가량 보상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사건을 조작한 이 모씨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서도 관련 내용을 제보했지만 취재 과정 중 석연치 않은 상황을 파악, 기사화 하지 않았다.

기사보도를 통한 화제성보다 잘못된 정보를 통한 블랜컨슈머의 양산이 만들어내는 악영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컨슈머는 수많은 소비자들의 정당한 주장에 색안경을 씌우는 것은 물론 좀 더 나은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양자간의 불신을 키우는 암초와 같다. 

이 같은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앞서 사례처럼 고의적으로 사건을 조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성급하게 제보를 하거나 규정을 제대로 몰라 벌어지는 실수인 경우도 많다.

하루에도 수백건씩 접수되는 민원들을 처리함에 있어 객관적 상황 파악을 통한 기사보도와 중재를 통해 선량한 소비자와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는 사명감이 그 중심에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가려운 부분이 어딘지를 살피고 현명한 소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발로 뛰는 취재를 계속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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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우뚱 2016-10-10 15:59:25
(해외여행, 앞에선 '최저가' 뒤로는 ‘유류할증료’ 바가지) 이 기사가 정책 변화 이끌어다고요? 총액운임표시는 이 기사가 나오기 전인 2012년 이미 결정돼서 입법 예고한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