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는 잘 끼웠지만 르노삼성이 당초 올해 목표로 내건 12만대 판매와 내수 시장 3위 탈환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올해 출시가 계획된 신차가 2종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그마저도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이 많지 않은 소형차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클리오와 트위지가 국내에서 판매비중이 높지 않은 소형차이기에 르노삼성이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인 신차효과를 누리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르노삼성은 클리오, 트위지의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상품성 개선을 통해 SM6와 QM6의 신차효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1월 내수 판매는 SM6와 QM6가 이끌었다”며 “SM6는 3천529대, QM6는 2천439대, 총 5천968대가가 팔리며 전체 내수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SM6와 QM6의 신차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S-Link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차량 공정 과정에서 생산품질 향상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라인업 중 SM3나 QM3와 같은 기존 모델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고객 이벤트를 동반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구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르노삼성은 지난해 말부터 SM3와 QM3 등에 대해 고객과 언론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달 SM7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대가 판매되며 6시리즈와 함께 내수 판매 증가를 뒷받침했다”면서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기존 모델에서의 판매 실적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된다”며 기존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삼성은 상대적으로 신차 출시량이 적을 수 밖에 없는데 기존의 모델들이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의 경우 1월 192대를 판매하며 작년에 들여온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면서 “주문량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3월을 기점으로 QM3의 판매량이 다시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르노삼성은 2월에 QM3를 계약하고 3월에 출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만원 계약금과 액세서리, A/S를 지원하는 ‘QM3 시크릿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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