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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 부품결함 논란…소비자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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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 부품결함 논란…소비자 '와글와글'
이달에만 그랜저‧K7‧SM6 등 19만7천30대 리콜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3.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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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주력 차종들이 부품 결함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출시된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의 신형 크루즈는 고객인도 전부터 에어백 결함으로 생산이 중단된 바 있으며,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의 신형 쏘나타 역시 지난해 내부자 고발로 세간에 드러난 세타2 엔진 결함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또한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박동훈) SM6는 이달들어 국토부로부터 9만4천69대의 차량이 무더기 리콜 조치를 받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각 업체들이 주력 차종에서의 부품 결함률을 낮춰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시장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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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한국지엠은 신형 크루즈의 신형 크루즈의 전 트림에서 최대 200만 원 할인을 단행했다. 성능에 자신감을 내비치던 한국지엠이 이 같은 승부수를 던진 배경에는 최근 에어백 부품 결함으로 생산이 중단되는 등 초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신형 크루즈는 경쟁 차종 대비 높은 가격으로 출시 전부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반떼, K3 등 경쟁 차종 대비 신형 크루즈의 가격이 평균 200만 원가량 높아 ‘무리수’라는 지적이 많았다. 가뜩이나 높은 가격대로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부품 결함 논란까지 더해지며 한국지엠의 부담이 컸으리란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야심차게 출시한 신형 크루즈가 가격 논란에 이어 최근 에어백 결함 문제까지 터지며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결국 시장의 의견을 반영해 가격을 낮추면서 내수시장을 지키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달 8일 출시한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역시 지난해 내부 고발자에 의해 결함 문제가 불거진 세타2 엔진을 그대로 채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현대차는 2015년에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탑재한 차량 일부를 리콜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세타2 엔진 차량의 보증기간을 미국 수준으로 연장하는 데 그치면서 국내 소비자 차별논란이 일었다. 국토부는 현재 세타2 엔진결함을 조사 중이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출시된 신형 그랜저(IG)와 K7(YG) 역시 제작 결함이 발견됐다. 국토부는 이달 24일 신형 그랜저 IG에서 브레이크 진공호스 제작결함으로 제동 시 제동력 저하 현상이 발견돼 지난 1월 12일부터 3월 1일 사이 제작된 4천310대가 리콜된다고 밝혔다. K7은 지난 1월 19일부터 3월 6일 사이 제작된 2천221대가 포함됐다.

여기에 지난해 중형 승용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르노삼성 SM6 역시 무더기 리콜 조치를 받으며 부품 결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앞서 이달 9일 르노삼성 SM6에 ▲가속·브레이크 페달 상단 커버 ▲주제동등 ▲어린이보호 잠금장치 ▲워터 펌프 풀리 등의 결함을 이유로 총 9만4천69대의 차량에 리콜 조치를 내렸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의 주력 차종에 부품 결함 문제가 잇따르자 업계에서는 각 업체들이 부품 결함율을 낮춰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저마다 품질 경쟁력 향상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부품 결함 문제들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업체들은 결함율을 낮춰 소비자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말뿐인 품질 경영보단 부품 하청업체들의 수익률을 높여 연구개발에 나서도록 하는 등 경영 방식을 바꾸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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