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율주행기술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조서구 DAS부품개발센터장이 현대모비스는 HDA2(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 기술 개발과 고속도로 자율주행시스템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HDA2는 현재 일부 차량에 양산 적용되고 있는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기술이다.
현행 HDA1 시스템은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유지한 채 앞차의 궤적을 그대로 따라가는 기능이 핵심이다. HDA1은 차선 변경이나 IC, JC 같은 분기로 진입은 운전자가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센서 인지 범위의 한계로 자율주행 중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에 대한 대응이 늦은 편이다.
반면 HDA2 시스템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하다. 전방과 측방에 레이더를 추가로 장착해 갑자기 차량이 끼어드는 경우에는 속도 제어를 통해 대응한다. 이렇게 되면 센서 미인지로 인한 주행 중 급제동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 HDA1 시스템의 센서 커버 범위는 전방과 후방인데 반해 HDA2는 센서 개수를 늘려 차량 주변 360도 커버가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까지 레벨3 이상의 고속도로 자율주행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데, HDA2보다 진화한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이 단계에서는 차량 주행의 주도권이 ‘운전자’에서 ‘시스템’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고성능 센서와 고정밀맵을 통한 정교한 인지와 측위,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기술을 담을 수 있는 통합 ECU(자율주행 플랫폼) 기술 개발을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밝힌 V2X의 주요 기술 개발 방향은 △전방 차량 급제동 경고 △교차로 좌우 접근 차량 충돌 위험 경고 △안전한 추월 여부 판단 △차선 변경 위험 경고 등이 이다. 현재는 V2X를 통한 차량 간 경고 기능 위주로 개발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기존 레이더, 카메라 등의 센서와 융합해 차량 제어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DAS부품개발센터장 조서구 이사는 “C-DAS 기술은 이미 확보했지만 다수의 차량과 교통 인프라에 V2X 단말기가 장착이 될 때 이 기술이 의미를 가진다”며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신차에 V2X 의무 장착이 법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하반기 이후에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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