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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법인 나란히 적자...판매 줄고 마케팅 비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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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법인 나란히 적자...판매 줄고 마케팅 비용 증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4.0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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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와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의 미국 판매법인이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HMA)의 지난해 매출액은 17조3천2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4천319억 원을 기록해 1천62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2015년 보다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기아차 미국법인 역시 매출은 2015년 14조4천931억 원에서 2016년 14조8천7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음에도 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현대기아차 미국법인 매출, 당기순익 추이.jpg
업계는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의 실적 부진에 대한 원인으로 마케팅 비용의 증가를 꼽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76만8천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4.4%를 차지했다”면서 “기아차 역시 기아차는 전년 동기비 3.5% 증가한 64만 8천 대를 판매해 3.7%의 점유율을 보이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차량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 등 마케팅 비용의 지출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비하면 마케팅 비용 지출이 적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미국 자동차 시장 상황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인센티브 같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와 1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감소했다”면서 “시장 점유율 역시 각각 0.3%포인트와 0.5%포인트씩 하락한 4.5%와 3.2%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사 합산 판매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면서 “현대차는 세단 판매가 20% 감소하고 RV의 판매는 42% 늘었지만, 기아차는 세단과 RV 모두 각각 18%와 10%씩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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