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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 현대해상, 손보업계 2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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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 현대해상, 손보업계 2위 경쟁 치열
  • 박유진 기자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5.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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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업계에서 2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올해 1분기에도 엎치락뒤치락하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자산과 매출로 나타나는 외형면에서는 현대해상이 우위를 지속한 반면, 영업이익과 손해율 등 내실면에서는 동부화재가 앞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1천208억 원으로 동부화재(대표 김정남)의 3조800억 원보다 400억 원 가량 많았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동부화재가 1천593억 원으로 현대해상보다 438억 원 많았고, 영업이익에서도 495억 원 차이로 앞섰다. 지난해 1분기에는 현대해상이 동부화재보다 순이익이 더 많았으나 올해 역전됐다.
동부 현대 실적.jpg

동부화재는 수익성 지표인 손해율과 합산비율에서도 현대해상에 앞섰다.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동부화재가 77.5%로 현대해상 77.8%보다 낮았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수익성은 개선된다.

보험료 수입에 비해 사업비와 보험금을 얼마나 지출했는지를 보여주는 합산비율에서도 동부화재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일반보험 합산비율은 현대해상이 낮았지만,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동부화재가 더 낮았다.

현대해상이 지난 2015년 하이카다이렉트를 합병한 뒤로 외형에서 우위를 확보했지만, 동부화재가 내실경영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참고로 지난해 말 기준 현대해상의 총 자산은 36조6천522억 원으로 34조원 대인 동부화재를 2조 원 이상 앞섰다.

동부 현대 합산비율.jpg

양사의 경쟁은 특히 주력 부문인 자동차보험에서 치열하다.

그동안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2~3위를 오가는 등 자존심 싸움을 벌여왔다. 지난해 2~4분기까지는 현대해상의 점유율이 높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뒤바뀐 상황이다. 동부화재의 1분기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19.3%로 0.8%포인트 앞선 상황이다.

이처럼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두 회사는 각각 우량 고객의 할인 혜택을 확대하거나 자동차보험료의 담보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말 3년간 무사고 운전자의 할인 혜택을 종전보다 1.2%포인트 늘린 10.2%로 확대했다. 같은 달 주행거리에 따라 차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특약의 할인폭 기존 22%에서 32%까지 확대해놓은 상태다.

동부화재 또한 지난해 말까지 마일리지 특약 할인 폭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이달부터는 'UBI 자동차보험 특약'의 보험료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까지 늘렸고,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담보를 각각 조정하는 방식으로 보험료 할인을 실시한 상태다. 기본담보인 대인1 담보 보험료는 5.3%로 인상하고 자기신체사고(자손)는 3.7%, 자기차량손해(자차)은 6% 내려 고가 차량의 보험료를 낮춘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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