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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온라인으로 샀다고요?...'가짜 약' 먹고 부작용나도 보상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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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온라인으로 샀다고요?...'가짜 약' 먹고 부작용나도 보상 전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8.03 0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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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북도 증평군에 사는 최 모(남)씨는 온라인으로 비아그라를 10만 원어치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온라인이긴 했지만 D약국이라는 상호를 걸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환불을 요구했더니 ‘양이 적어서 그렇다’, ‘더 좋은 제품으로 보내주겠다는’고 감언이설로 최 씨를 꼬드겼다. 결국 70만 원어치를 추가 구매했지만 여전히 효과를 볼 수 없었다고. 최 씨는 “효과가 없으면 앞서 산 제품까지 환불해주겠다더니 사기를 당했다”며 “처방전 없이 구매했는데 경찰서에 신고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되물었다.

위조의약품(위약)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보상이나 피해 구제가 어려워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위조의약품은 본품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성분이 다르거나 효과가 전혀 없는 가짜 약이다. 국내에서는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 가짜 약이 온라인이나 성인용품샵 등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 7월 초에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 원 상당으로, 유흥업소와 성인용품점, 화장실 등에 붙어있는 광고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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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 나보타주 가짜약과 정품 비교.
지난 5월에도 대웅제약 나보타주의 위조의약품 16억 원어치가 유통됐다. 나보타주는 미간 주름 등을 개선하는데 사용하는 보톨리눔톡신(성형의약품)이다. 위조 제품은 나보타주의 주성분인 ‘보톨리눔독소’가 전혀 들어있지 않아 아무런 효과도 볼 수없는 상태였다.

문제는 가짜약이 효과가 없는 수준이 아니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짜 비아그라의 경우 주성분인 ‘실데나필’을 과다 복용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자에게는 시각 이상, 두통, 소화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가짜 약을 먹고 부작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피해 구제는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의약품으로 인한 피해 보상은 제조한 제약사나 의약품 피해구제 분담금을 통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위약은 제약사가 제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분담금으로 해결도 불가능하다. 만약 병원에서도 모르고 위약을 처방‧투여했다면 병원에도 책임이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짜 약으로 입은 피해는 제조사나 병원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반드시 정상적인 유통체계에 따라 제조‧수입자, 의약품도매상을 통해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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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필 2021-09-25 14: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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