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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 치료제 복용 시엔 다른 약물 함께 먹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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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 치료제 복용 시엔 다른 약물 함께 먹지 마세요”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8.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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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 치료제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 시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간염 치료제의 종류와 복용 시 주의사항 등 안전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간염은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과 자가면역 등에 의해 발생한다. 간세포나 간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감염이라 한다. 쉽게 피로해지거나 입맛이 없고 구역‧구토‧근육통‧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성 간염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 B, C형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B형 간염으로 지난해 말 기준 환자수가 약 3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형 간염은 6천800명, C형 간염은 4만9천 명으로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적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며, B형과 C형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A형 간염의 경우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 자연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없는 20~30대에서 발병이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급성으로 진행되지만 대부분 회복되고, 감염 후에는 면역이 형성돼 재감염이 되지 않는다.

반면 B형 간염에 감염될 경우 5~10%가 보균자나 간경변‧만성간염으로 진행돼 간세포암종이 발병될 수 있다. C형 간염은 5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돼 지속적인 간 손상을 유발한다.

간염 치료제는 환자의 상태와 바이러스 활동력에 대한 의사의 진단에 따라 선택된다. A형 간염은 아직 치료제가 없어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라미부딘, 베시포비르, 아데포비르, 엔테카비르, 클레부딘, 테노포비르, 텔비부딘 등이 있으며, 장기 복용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높았으나 최근에 개발된 제품은 내성발생이 줄었다.

만성 C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다클라다스비르, 리바비린, 보세프레비르, 소포스부비르 등과 복합제인 소포스부비르/레다파스비르, 아수나프레비르,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등이 있으며 바이러스 유전자형(1, 2, 3, 4형)등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C형 간염 치료제인 리바비린은 임신 중 복용 시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후 6개월까지 피임법을 통해 임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간염 치료제는 다른 약품과 복용 시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약효가 감소할 수 있다. 만성 B형, C형 간염 치료제는 장기 복용 시 내성이 발생할 수 있고, 임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할 경우 간염이 악화될 수 있다.

식약처는 “지나친 음주는 심각한 간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고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은 간을 더욱 손상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며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 탄수화물, 몸에 좋은 지방산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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