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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수익률만 맹신하면 오히려 수익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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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수익률만 맹신하면 오히려 수익 악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9.07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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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40세 직장인 김 모씨는 5년 전에 직장 동료 A씨와 같은 증권사에서 같은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최근에 수익률을 비교해보니 본인 펀드의 수익률이 A씨보다 3.5%p나 낮은 것을 알고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알고보니 클래스에 따른 비용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본인은 창구에서 C 클래스를 가입했고 동료는 수수료와 보수가 저렴한 온라인 전용 A-e 클래스에 가입했는데 5년 간 누적된 비용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음을 알고 가입 시 미리 확인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사례2 펀드투자 베테랑인 가정주부 최 모씨는 최근 신문에서 성과보수 펀드는 일정한 기준 이상으로 성과가 나지 않으면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런 펀드라면 자산운용사가 더 책임감 있게 펀드를 운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펀드에 가입하려고 한 최 씨. 하지만 비용구조가 복잡해 성과보수가 어떻게 산정되는지, 어떤 기준으로 어떤 펀드를 골라야하는지 판단하기가 막막했다.

#사례3 펀드로 미래의 재산증식을 설계하고 싶어 하는 사회초년생 서 모씨는 1년 전 중남미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에 가입했다. 가입당시 펀드정보 포탈에서 총비용을 비교해 보고 가장 저렴(1.2%)한 펀드를 선택했다. 그런데 자산운용보고서를 받아 보니 실제로는 1.9%의 보수가 부과된 것을 확인하곤 깜짝 놀랐다. 판매사에 확인해 보고 재간접펀드는 총보수와 비용에 더해 펀드가 편입한 투자대상 펀드의 운용보수 등이 추가적인 비용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대신 펀드가 대체투자 자산으로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펀드 투자시 수익률만 맹신하면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펀드 투자시 비용절감 노하우 7가지를 담은 금융꿀팁을 7일 안내했다. 펀드 투자 시 수익률 뿐만 아니라 수수료와 보수 등도 중요하고 장·단기 투자마다 적합 상품이 다른 점도 투자자들이 염두해야 할 사항이다.

먼저 장기투자를 하면 판매보수가 낮은 A클래스가 유리하다. 펀드는 가입자격 및 판매경로에 따라 클래스(종류)별로 판매수수료와 보수가 다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3년 이상 장기투자라면 A클래스가 C클래스보다 낫다. A클래스는 가입시 1% 내외의 1회성 선취수수료를 내지만 매년 내는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반면 1년 이내 단기투자라면 C클래스가 A클래스보다 유리하다. C클래스는 판매보수가 A클래스보다 높지만 가입 시 선취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C1, C2 등으로 표시되는 CDSC(체감식판매보수) 클래서는 매년 판매보수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비용부담이 커서 장기투자시 보수 및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해야한다. 단기투자시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판매보수의 경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가입 시 저렴하다. 가입할 펀드를 정했다면 창구에서는 '클린 클래스'를 온라인에서는 '온라인 전용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 클래스는 창구판매 클래스보다 판매보수가 저렴한데 온라인 클래스는 클래스명에 알파벳 E 또는 S를 포함하고 있고 클린 클래스는 G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종전에는 온라인 클래스가 없는 펀드가 많았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모든 증권형 펀드에는 온라인 클래스가 의무화됐다.

한편 성과보수 펀드는 전액환매 의무에도 유의해야 한다. 성과보수 펀드는 펀드의 수익률에 연동해 운용보수가 결정되는데  성과보수 펀드는 투자금액의 일부만 환매하는 것은 불가능해 전액 환매만 가능하다.

환매수수료 역시 다수 펀드는 가입 후 1~3개월 이내에 환매할 경우 부과되지만 일부 펀드는 10년 간 부과될 수 있어 투자예상기간에 맞춰 비교해야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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