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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 전용 보험, 내년 상반기 출시…자손·긴출 특약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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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 전용 보험, 내년 상반기 출시…자손·긴출 특약 포함
  • 박유진 기자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9.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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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상반기 자기신체손해와 도난사고 등을 보상해주는 '전동휠체어 전용 보험'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은 '전동휠체어 전용보험' 상품 개발을 논의중이다.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보험과 배상책임보험의 담보를 뒤섞은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출시하려는 것이다.

보장 담보에는 자기신체·배상책임·전동구손해 등을 포함하고 특약으로 도난사고 보상과 긴급출동서비스(배터리 교체 및 충전)까지 추가된다.

당초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에서 보장되는 대인·대물을 추가할 것을 검토했지만 손해율 문제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번에 상품 개발을 논의중인 보험사는 2곳에 불과한데 나머지 보험사의 경우 관심이 부족해 관련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관련 상품 개발을 검토중인 것조차 몰랐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전용 보험 도입을 검토하고자 보험개발원과 시범 도입사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롯데손보와 한화손보의 관심이 커 2곳을 중심으로 상품 개발을 논의한 상태다"면서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 상태지만 통과 가능성이 커 출시가 무사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우 보험료 책정이 상품 출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장애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가 재정으로 보험료의 일부나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인데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검토가 긍정정이라 국비 지원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까지 전동보장구라 불리는 전동휠체어는 2015년 기준 보급대수가 1만대를 넘어섰지만 관련 보험 상품이 없어 사고 발생 시 장애인들의 금전적 손해가 컸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를 3년 이상 사용중인 장애인들의 35.5%(전체 287명 중 102명)가 운행 중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피해액에 따른 평균 금액은 적게는 1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천차만별인데 전체 조사자중 78.7%가 관련 손해보험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고의 대부분은 턱·장애물 등에 의한 걸림과 외부 장애물과의 충돌 순으로 보장구 파손에 따른 배상책임 부분이 컸다.

또 장애인들이 원하는 손해 보상 유형은 자기신체 상해 보상과 대물(상대 차량 파손 보상), 긴급출동서비스 등인데 대물을 제외한 나머지 담보가 이번 상품에 대부분 포함돼 장애인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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