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플래그십 LS500h, 운전 재미까지 더해진 '회장님 차'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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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플래그십 LS500h, 운전 재미까지 더해진 '회장님 차'의 품격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12.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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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플래그십(기함) 세단 LS가 11년 만의 풀 체인지를 거쳐 5세대로 돌아왔다. 렉서스는 LS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가솔린이 아닌 하이브리드 모델 ‘LS500h’를 선발 출전시켰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라인업의 93%를 차지하는 렉서스의 위상이 반영됐다.

지난 22일 영종도 일대에서 새롭게 진화한 렉서스 플래그십 LS500h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인천 하얏트호텔을 출발, 을왕리와 인천국제공항 등을 경유하는 약 40km 거리의 구간이었다.

◆ 플래그십 품격 높인 디자인...진정한 ‘회장님 차’ 위엄 구현

LS500h의 첫 인상은 렉서스 브랜드의 상징인 전면의 스핀들 그릴이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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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LS의 스핀들 그릴은 이전보다 더 커지고 과감해졌는데, 마치 그릴을 접었다가 펼친 것과 같이 대칭돼 퍼져 나가는 패턴이 역동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가 강인한 인상을 줬다. 신형 LS는 전반적으로 중심이 낮아진 탓에 안정감과 플래그십다운 중후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플랫폼 GA-L을 도입하면서 LS의 전고는 5mm, 후드와 트렁크는 각각 30mm, 40mm 낮아지고 휠 베이스는 35mm 늘어났다. 또한 운전석이 30mm 낮아져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는 그야말로 플래그십 세단의 품격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질감의 내장재와 장인의 기술로 가득 채워졌다.

LS는 실내의 거의 모든 부품을 가죽으로 마감했는데, 타쿠미라고 불리는 장인들의 수공예 기술을 통해 완성했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주변의 코너와 같이 굴곡이 심한 부분에도 깔끔한 가죽 마감과 스티치를 넣으며 디테일을 살렸다. 작은 부분까지 챙기는 일본인의 고집스러움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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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LS는 앞좌석과 뒷좌석을 각각 다른 컨셉으로 디자인했다. 앞좌석이 ‘드라이빙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면, 뒷좌석은 ‘최상의 안락함’을 추구한다.

뒷좌석은 차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임을 알 수 있는데,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과 오토만 시트를 갖춰 진정한 ‘회장님 차’의 위엄을 드러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슬라이딩 기능의 조수석과 뒷좌석 안마기능이다. 조수석은 슬라이드 길이를 현행 보다 120mm 확대해, 좌석을 앞쪽으로 접었을 때 동급 최대 수준인 1,022mm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었다. 뒷좌석 안마기능은 어깨부터 대퇴부까지 압력을, 어깨와 허리 부분에 열을 가해 절로 잠이 오게 만들었다.

◆ 정숙한 주행감에 운전 재미까지 챙긴 전천후 럭셔리 세단

신형 LS에는 렉서스 LC에도 탑재된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에는 3.5L V6 고효율 엔진과 2개의 모터 그리고 유단 기어가 조합됐다.

LS500h의 총 출력은 359마력, 토크는 35.7㎏ㆍm이다. 이전 세대보다 출력은 86마력, 토크는 17.3㎏ㆍm이 낮아졌다. 엔진 배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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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LS는 가속 시 뛰어난 응답 성능을 보여줬다. 실제로 주행을 시작하자 육중한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순식간에 시속 100km를 넘어섰다. 밟으면 밟는 대로 앞으로 치고나가는 주행 성능에 차의 무게가 2370kg에 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반대로 가속 방지턱을 지날 때 차체에 느껴지는 진동이나 고속주행 시의 차체 떨림, 그리고 코너에서의 차량 쏠림은 느끼기 힘들었다. 세단의 미덕인 실내 정숙성도 매우 안정적이다. 시속 100km 이상에서도 풍절음이 적어 뒷좌석 승객과의 대화가 원활히 이뤄졌다.

LS는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쓴 부분이 눈에 띈다. 패들 시프트와 계기판 우측 상단의 주행모드 셀렉터는 보다 직감적인 운전을 돕는다. 그리고 스포츠 모드로 전환 시 엔진 사운드의 폭발적인 증가도 그 중 하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인위적이고 과장스럽게 느껴지는 엔진 사운드가 럭셔리 세단의 품위를 반감시켰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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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500h는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일본 장인’의 자존심이 느껴지는 차다. 디자인과 성능,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많은 것을 담으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반면 일본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디자인은 여전히 호불호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렉서스는 LS의 경쟁모델로 벤츠 S클래스를 꼽고 있다. 시장에서의 평가는 어떨지 궁금하다. 신형 LS500h의 판매 가격은 LS500h AWD 플래티넘 1억7천300만 원, AWD 럭셔리 1억5천700만 원, 2WD 럭셔리 1억5천10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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