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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연계대출협약 애쓰는데 성과는 '미미'..."실효성 없다"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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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연계대출협약 애쓰는데 성과는 '미미'..."실효성 없다" 시큰둥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8.02.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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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회장 이순우)가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심사에서 탈락한 고객을 소개 받는 연계대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리차가 큰 탓에 시중은행이 고객에게 저축은행 대출상품을 소개해주기를 꺼리는데다, 저축은행입장에서는 대출총량규제에 묶여 있어 대출을 마냥 늘릴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16년 우리은행(행장 손태승), 2017년 SH수협은행(행장 이동빈)에 이어 지난 12일 DGB대구은행(행장 박인규)과도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연계대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79개 저축은행 중 52곳이 우리은행과 연계대출 협약을 맺었고, SH수협은행과는 39곳, DGB대구은행과는 44곳이 연계대출을 하고 있다.

협약을 맺은 은행들은 대출심사에서 탈락한 고객들에게 저축은행의 대출 상품을 소개해 주고, 실제로 대출이 이뤄지면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시중은행은 수수료를 챙기고, 저축은행은 은행에서 넘어온 우량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서로 이득이 되는 구조다.

그러나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간의 연계대출은 그리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은행들은 이와 관련한 실적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실적이 워낙 미미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고객을 저축은행에 소개시켜주는 차원으로 실적을 공개할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계열 저축은행에 연계대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계열사 간 협업이 불가능한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간의 연계대출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저축은행에서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금리 차이가 워낙 커서 시중은행이 적극적으로 소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계대출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판매채널을 조금이라도 늘리자는 차원에서 협약에 응하고 있을 따름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시중은행에서 소개를 많이 한다고 해도 저축은행들이 총량규제에 묶여 대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계대출 협약을 계속 확대해도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자기 고객들에게 금리가 비싼 저축은행 대출상품을 소개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계대출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저축은행의 이미지가 먼저 바뀌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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