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GT는 지난 2월 출시한 올 뉴 K3와 차별화한 터보 엔진과 DCT의 조합으로 주행 성능을 강조한 모델이다. 강력한 주행성능에 어울리는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도 눈에 띈다. 최근 K3 GT를 시승하며 동력 성능과 연비,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 등을 두루 살펴봤다.
◆ 세련되고 독특한 해치백 디자인 감성...곳곳에 스포티한 요소 강조
이번 시승 모델은 해치백 스타일의 5도어 풀옵션 모델이다. K3 GT의 첫 인상은 GT의 이름대로 세련되고 스포티하다. GT는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의 약자로 사전적 의미로는 장거리·고속 주행용의 고성능 자동차를 뜻한다.
측면부는 볼륨감을 갖춘 캐릭터라인과 18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로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여기에 검정색 포인트를 적용한 후미등과 범퍼 하단 리어디퓨저를 비롯 양쪽으로 자리잡은 듀얼 머플러가 K3 GT만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기아차의 디자인 감성을 공유하면서도 곳곳에 스포티한 감성을 덧댔다. 우선 GT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등받이 양쪽에 지지대 크기를 키웠다. 이로써 다이내믹한 주행에도 승객의 몸을 단단히 잡아준다.
◆ 날렵하고 빠른 조향감 돋보여...가볍고 거친 승차감은 ‘호불호’ 요소
K3 GT의 파워트레인은 1.6리터 T-GDI 터보 엔진에 7단 DCT가 조합됐다.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초반 가속력은 부드러운 가벼운 느낌이다. 고속주행 시 주행 안정성도 대체로 뛰어나며 민첩한 핸들링도 돋보인다. 1500~4500rpm 사이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되는데 실사용 영역인 1500rpm부터 토크가 제대로 힘을 내기에 대부분의 상황에서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
K3 GT의 주행모드는 버튼으로 선택하는 컴포트, 에코, 스마트 모드가 있으며 스포츠 모드는 기어레버를 왼쪽으로 이동해 바꾼다. 스포츠 모드를 기어레버 조작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버튼 등으로 조작하는 차량에 비해 운전 중 집중도 분산이 적고 재미가 강조됐다.
승차감은 GT 특성을 강조했기 때문인지 대체로 단단하고 직감적인 서스펜션 세팅이다.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몸으로 도로의 상태를 즉각 알아차릴 정도다. 주행 중 거친 도로의 단면이나 미세한 굴곡, 요철 등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부분은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는 요인이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2.1km(5도어)다. 실제 파주와 남양주 시승 구간 80km에서는 리터당 14.8km의 연비가 나왔다. 연비를 전혀 신경쓰지 않으면서 급가속과 급정거 등 테스트를 진행한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K3 GT의 가격은 5도어 GT 베이직 2224만 원, GT 플러스 2464만 원이다. 4도어는 GT 베이직(M/T) 1993만 원, GT 베이직 2170만 원, GT 플러스 2425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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