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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쏘카 핸들러 취소 패널티 수익의 2배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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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쏘카 핸들러 취소 패널티 수익의 2배 '너무해'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3.14 07:06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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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쏘카 핸들러의 취소 패널티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자 취소의 경우 기본 취소비에 추가로 탁송비까지 부담해야 한다.

쏘카 핸들러는 쏘카 차량을 특정 장소로 이동시켜주는 운전자들을 지칭한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서비스로 쏘카 핸들러 앱에 가입 후 운행을 완료하면 돈이 지급되는 시스템이다. 일반인을 모집해 일반 택배와 새벽 배송을 하는 쿠팡 플렉스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운행 30분에 1만 원 정도를 벌 수 있다. 현재 오픈베타 서비스 중으로 별도 공지시까지 20% 수수료는 공제하지 않고 있다. 원하는 시간대에 일할 수 있고 차주가 동반 탑승한 대리운전과 달리 차량만 옮기면 되는 비대면 서비스로 부담이 없어 인기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알바 자리를 찾던 중 쏘카 핸들러를 발견하고 가입했다. 문정동에서 출발해 수원역까지 탁송하면 2만5000원을 준다는 정보를 어플에서 확인하고 클릭 후 예약했다. 그러나 시간대가 새벽인걸 알고  곧바로 취소하려고 했지만 취소 창이 아예 없었다. 즉시 쏘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취소문의를 했지만 고객센터는 "패널티(기본 취소비) 1만 원에 다른 기사 탁송비가 최소 3만 원부터 부과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 씨는 "어디서 물건을 사도 마음에 안들면 취소할 수 있는데 앱에 버튼 한번 눌렀다고 취소가 안된다며 4만 원 이상을 물라는 것은 알바로 푼돈 벌려고 하는 서민들에 대한 갑질"이라며 "탁송 수행 비용으로 2만5000원 주면서 취소비용은 4만 원 이상이라는 점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쏘카 핸들러는 원칙적으로 취소가 불가능하며 불가피한 사유 때문에 임의로 취소할 경우 패널티(기본 페널티 1만원+추가 비용)가 부과된다. 추가 비용은 대부분 운행 완료 시 받을 수 있는 탁송 비용이다. 예약 후 취소까지 시간과 관계없이 패널티 및 추가비용이 부과된다. 이 외 반납시간이 지연되도 1만 원의 패널티 요금과 손해보상 실비가 청구된다. 이같은 내용은 약관에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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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카 핸들러 가입시 확인할 수 있는 약관 내용. 취소 시 패널티 내용이 기재돼 있다.

쏘카 측은 핸들 취소로 인해 다른 핸들러의 기회 상실과 예약 취소된 핸들 건에 대한 추가 관리비용(탁송 실비)발생을 패널티 비용 근거로 들었다.

쏘카 관계자는 "차량 탁송과 관련된 핸들의 경우 예약이 취소되면 당사 정책 및 시스템상 별도의 탁송 시스템으로 넘어가게 돼 내부적으로 추가 탁송과 관련된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게 되고 다른 핸들러의 업무 수행 기회가 상실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한 패널티 1만 원과 함께 추가 탁송에 따른 실비가 함께 청구되는 부분 역시 약관을 통해 공지하고 있다. 핸들러 의무 교육 과정에서도 동의를 받고 있고 회원 약관 및 가입 절차에 포함된 온라인 교육 화면 상에서도 동의받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약관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한 대리운전 까페의 아이디 happ****는 "잘못 눌러 2분 만에 취소요청했더니 기본 취소비 1만 원에 추가 탁송비 플러스 알파더라. 약관에 나와있다고 얘기하는데 불공정 약관 소지가 다분해 청와대 신문고에 민원을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세잎****는 "별 시덥잖은 탁송어플 하나 만들어 놓고 갑질도 가지가지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이정주 회장은 "기본 패널티 1만 원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추가 탁송비까지 요구하는 것은 누가봐도 불공정 약관 소지가 다분하다"며 "소액 수익을 위해 알바하려는 사람들에게 부당 착취와 갑질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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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2019-03-19 09:01:34
집이 시흥시인데 야근하다가, 의정부 코스트코에서 시흥시가는걸로 저녁 9시 54분에 배차떳길래 좋다고 갔는데, 코스트코 10시에 문닫아서 운행 못함...
별도 공지나 확인 없이 배차 내놓고, 운행을 못하게되자 운행완료 처리해줄테니 3만원 받고 떨어지라함...
집가지 가는데 택시비 7만원 가량...
그냥 외지에서 1시간 걸어서 싸우나에서 쪽잠잠....
알바로 돈벌려다 뭔짓인가 싶음...
배차에 대한 약속 불이행은 핸들러만의 몫. 쏘카 핸들러측의 미숙으로 인한 배차도 핸들러의 몫. 핸들러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어 아슬아슬한 알바...

쏘카갑질 2019-04-10 00:58:54
핸들러 초기부터 운행했던 사람입니다. 솔직히 초기에는 분위기 참 좋았죠. 단가도 좋았고 수익공유라는 명분도 좋았고요. 요즘요? 세상 어느 탁송 업체에 4천원짜리 탁송이 있나요? 운행단가는 항상 통보 없이 내려가고 운행지연되어도 패널티라는 명분하에 돈을 입금 시키죠. 어제 10분만에 가던길이 오늘 30분이 걸릴수도 있다나 뭐래나. 입금 안하면 핸들러 자격정지라고 겁도 팍팍 줍니다. 웃긴건 지연에 따른 쏘카측의 피해가 있지도 않은데 패널티를 받는다는거예요. 회사측은 고객들의 배차에 30분정도씩 여유시간을 두는데 10분이상 늦으면 패널티로 돈을 물리죠. 배차에 지장이 전혀없고 쏘카측에 피해가 전혀없는 상황에서도 말이죠. 가장 중요한건 핸들러들의 안전이 아닙니까?핸들러들 목숨걸고 운전대잡고 당신들을 위해서 일합니다

주인님 2019-03-17 14:15:07
패널티 있서야 한다
그래야 신중해진다
시르면 하지 말아라

2019-03-14 16:43:07
지네들이 제대로 확인하고 해야지 무책임하게 핸들잡아놓고 다른 사람기회박탈하고 회사에피해주는데 당연한 조치이다.

스즈끼 2019-04-13 12:24:40
소문나면 그순간 꿀알바 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놈들은 절대 남이 꿀빠는거 그냥은 두고 안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