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그린카, 5년 전 수리비 완납한 이용자에게 느닷없이 채권추심 통보
상태바
그린카, 5년 전 수리비 완납한 이용자에게 느닷없이 채권추심 통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04.30 07:08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셰어링 이용요금 연체 사실이 없는 소비자가 신용정보 회사의 채권추심 안내를 받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알고 보니 무려 5년 전 종결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업체 측의 정보 처리 누락으로 벌어진 잘못된 안내였다.

인천시 남동구에 사는 윤 모(여)씨는 지난 19일 한 신용정보회사로부터 '자동차 수리비 20만9900원 미납으로 인해 채권추심을 진행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채권추심은 금융거래나 상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금전채권에 대해서 정당한 사유 없이 채무 내용대로 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 이에 대한 이행을 촉구하는 것을 말한다.

윤씨는 최근 자동차 관련 사고를 낸 적이 없어 예측조차 하기 힘들었다. 그러다  약 5년 전인 2014년 6월 7일 그린카를 통해 차를 빌린 후 접촉사고를 냈던 기억이 났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문자는 당시 사고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당시 수리비를 완납했다는 윤 씨는 “그린카에 사고 접수를 하고 하청업체 공업사로 찾아가 지인의 신용카드로 수리비를 냈다. 그런데 5년 여가 지난 현 시점에 수리비가 미납됐다는 문자를 받으니 어이가 없었다. 신용보증회사는 ‘그린카에서 넘긴 일이라 우리는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고 말하더라”며 답답해했다.

오래된 일이라 영수증도 없어 또 수리비를 물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

윤 씨의 항의가 이어지자 그린카는 뒤늦게 결제건 누락 사실을 인정했다.

윤 씨는 “그린카의 처리 방식이 미덥지 않아서 당시 사고에 관한 납부완납 영수증이나 증명서 같은 것을 달라고 하니 이미 지워져서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5년 전 처리된 사고도 미처리됐다고 연락이 오는데 증명서마저 받을 수 없다면 앞으로 이 업체를 어떻게 믿고 이용할까 싶다. 신용정보회사에 내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비슷한 사례로 불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그린카 측은 “채권이나 신상기록 등을 5년간 보관하는데 최근 미결된 채권 정리 활동을 하다가 몇몇 고객의 자료가 누락됐고 안내 문자가 잘못 발송됐다. 명백한 우리의 실수가 맞다. 더 실수가 안 나오도록 조치하겠다. 윤 씨가 원하면 증명서도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씨가 걱정했던 개인정보에 관한 문제는 어떻게 될까.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일반 연체 채권은 개인 동의 없이 채권추심회사로 넘어갈 수 있으며 불법은 아니다. 그린카는 금감원의 감독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알아볼 권한이 없지만 소비자가 채권추심회사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면 사실 파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사고에 관련된 영수증 같은 증명자료가 필요하며 그 후 관리 부실인지, 행위 자체에 불순한 의도가 있었는 지 등을 파악해 형사적 처벌을 내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원혜경 2019-05-02 22:18:35
카셰어링이 다 그런듯.. 나는 x카에 당함.
그냥 돈 더 주고 일반렌트가 업체에서 빌리는게 나은듯

그린캆 2019-05-05 13:21:20
방금나도 문자봤다 그린카 그냥 개양아치 동네렌트카임

300원 체납자로 몰린 이용자 2019-06-19 18:52:39
저도 300원 미납됐다는 똑같은 문자를 지난 주에 받고 고객센터에 온라인으로 문의했더니
사과 비슷한 내용 전혀 없이
“하이패스 요금 미납입니다” 라는 댓글로 답변을 받았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저만 겪은 일이 아니군요.
게다가 기사에서 “더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는 관계자는 과연 이런 일이 없도록 조금의 노력이라도 하신 건지 모르겠네요.

98만원 체납자로 몰린 이용자 2019-08-13 12:40:45
98만원은 어떻게 날아오는거죠? 이거 어디에 민원넣어야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