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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오너와 대표 빼곤 '5억 이상' 보수 공시 '제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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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오너와 대표 빼곤 '5억 이상' 보수 공시 '제로'...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8.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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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 대표이사나 오너보다 보수를 더 받는 임직원들이 올 상반기에도 속출한 것과 달리,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일반 임직원 가운데 공시 기준인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 눈길을 끈다.. 

고액 성과급을 받은 임직원들이 대부분 기업금융(IB) 또는 자산관리(WM)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대신증권은 성과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브로커리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대신증권에서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아 공시 대상에 오른 임직원은 오너 일가인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과 양홍석 사장 그리고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나재철 사장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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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룡 회장은 반기 보수총액이 전년 대비 3억2600만 원(32.4%) 늘었고 양홍석 사장 역시 같은 기간 3억4900만 원(65.8%) 늘었다. 나재철 대표이사는 지난해 반기 보수총액 5억 원 미만이라 미공시 대상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억 원을 넘겨(5억3500만 원) 공시 대상에 포함됐다.

이어룡 회장은 상반기 보수 총액 13억3100만 원 가운데 급여가 7억3400만 원, 상여금이 5억9700만 원을 차지했다. 이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사장도 급여(4억6000만 원)가 상여금(4억1900만 원)보다 조금 많았고 나재철 사장도 비슷한 비중이었다. 대체로 상여금 비중이 높은 경쟁사와는 다른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연간 보수 기준으로 지난해 박정숙 상담실장(PB)과 권택현 상무(PF부문장)가 5억 원 이상 받아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오너 일가와 대표이사를 제외한 임직원 중에서는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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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른 증권사에서는 오너 일가나 대표이사보다 보수를 더 받은 임직원들이 여럿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고액 보수를 받은 임직원들이 대부분 성과급 비중이 높은 IB와 WM부문에서 나오고 있는데 대신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고 IB와 WM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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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대신증권 순영업수익 현황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대신증권 순영업수익 2266억 원 중에서 브로커리지(744억 원)와 트레이딩(663억 원) 부문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고 IB부문(156억 원)과 WM부문(145억 원)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미미했다.

성과급 비중이 높은 IB와 WM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을 기록하면서 고액 보수를 받는 임직원들이 등장하지 않은 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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