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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 트렌드 ‘구색‧소유’서 ‘렌탈‧힐링’로 변천...뜨는 품목은 ‘안마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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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 트렌드 ‘구색‧소유’서 ‘렌탈‧힐링’로 변천...뜨는 품목은 ‘안마의자’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9.2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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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품 트렌드가 구색 맞추기에서 실속 있는 소비로 바뀌고 있다. 또 ‘사서 갖는다’는 소유의 개념보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용’의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마의자 렌탈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있어 인기 혼수로 여겨지고 있다.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대표 박상현)에 따르면 매년 결혼식이 많은 3~5월, 9~11월 예비부부들의 안마의자 렌탈‧구매 문의는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한다.

렌탈 구매로 초기 비용 지출은 최소화하면서 집안에서 즐기는 마사지로 매일 힐링을 경험할 수 있고, 젊은 감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꼭 있어야 하는 아이템’으로 거듭난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결혼을 앞둔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국내 한 웨딩 컨설팅 업체가 예비부부 4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혼수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85.4%)이 혼수 비용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전체의 66.2%가 혼수품 구매를 ‘렌탈’ 방식으로 하겠다고 답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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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조사에서 안마의자는 TV와 침대,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을 제외한 위시 혼수품에서 1순위(21.3%)에 꼽혀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 섰다. ‘라텍스 침대’(17.0%)와 ‘정수기’(11.5%), ‘리클라이너’(9.7%) 등이 뒤를 이었다.

과거 인기 혼수품이던 모피, 고급식탁 등과 대조된다.

국내 한 백화점이 실시한 혼수품 트렌드 조사에서도 2007년 당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안마의자가 2017년에는 6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말, 휴일을 제외하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은 맞벌이부부가 많아지면서 실용성이 낮은 과시용 품목보다 힐링과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혼수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에 수면, 소화를 비롯해 두뇌 피로를 효과적으로 풀어주는 ‘브레인 마사지(Brain massage)’와 같이 건강 증진에 유용한 기능들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과거의 형식에 맞추는 방식과 달리 이제는 필요에 따라 품목 수는 줄이고 꼭 필요한 제품에 돈을 쓰면서 실속을 챙기는 방향으로 혼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특히 연중 결혼식이 많은 9~11월은 전국 직영전시장과 백화점 매장에 안마의자 구매 상담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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