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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기사 파업으로 정수기 이용 못해...소비자 볼모로 노조 벼랑끝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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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기사 파업으로 정수기 이용 못해...소비자 볼모로 노조 벼랑끝 전술?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19.11.21 07:08
  • 댓글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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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기사 방문 세 차례 연기로 제품 사용 불가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거주하는 정 모(여)씨는 지난달 1일 웅진코웨이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AS를 신청했으나 파업으로 인해 아직까지 수리를 받지 못했다. 정 씨는 “문자로 날짜 연기 통보만 오고 별다른 처리 없이 무조건 기다리라고 한다”며 “제품 사용을 못하고 있어 타사 제품으로 교체하려니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수리기사 대신 지점장이 응급조치? 경기 부천시에 거주하는 류 모(남)씨는 10월 14일 웅진코웨이 비데 고장으로 AS를 접수했다. 하지만 접수 16일 만에 방문한 사람은 다름 아닌 지점장이었다고. 류 씨는 “지점장이 고장난 비데 응급처치를 해주고 갔다”며 “전문 수리기사가 온대서 회사 조퇴까지 한 적도 있는데 두 차례나 전화도 없이 약속을 파기했다”고 기막혀 했다.

#이사 후 이전설치 못했는데...렌탈료만 빠져나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거주하는 백 모(여)씨는 지난달 27일 이사 후 정수기와 연수기, 비데 등 웅진코웨이 제품의 이전 설치를 받지 못한 채 3주의 시간을 보냈다. 해당 제품들에서 빠져나가는 렌탈료는 총 6만원 가량. 백 씨는 “이달 20일 렌탈료가 빠져나가는데, 설치기사가 못 오면 렌탈료 납부 정지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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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듭된 AS 날짜 연기 통보 메세지.
웅진코웨이 설치·수리기사 ‘CS닥터’ 1500여 명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지 24일이 흐른 가운데 제품 AS를 받지 못한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웅진코웨이 매각 이슈와 소비자를 볼모로 한 ‘이권 챙기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파업이 진행된 10월 28일 이후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AS관련 불만은 100건을 돌파했다. '수리기사 방문이 3~4차례 미뤄졌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거나, 제품을 사용하지 못한 채 렌탈료만 빠져나간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된 불만이다. 

그러나 현재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에 소속된 웅진코웨이 CS닥터들은 신규 설치·수거 업무만 진행할 뿐 AS업무는 거부하고 있다.

특히 노조 파업이 길어지며 웅진코웨이의 매각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웅진코웨이 인수를 발표한 넷마블은 예정됐던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뒤로 미룬 채 인수전에서 한발 물러선 상태다. CS닥터 파업 문제로 인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 갈등이 웅진코웨이  매각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까지 나오면서 노조가 매각 이슈와 소비자를 볼모로 벼랑끝 전술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CS닥터들은 매각 이슈와 소비자를 볼모로 한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직고용 및 조합 활동 보장'만 이뤄진다면 현장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경원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사무국장은 “소비자를 볼모로 장기간 파업을 시작하려고 마음 먹은 것이 아니다”며 “교섭에 진전이 없어 쟁의 수위를 점차 높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웅진코웨이에서 내년 3월에 나오는 운영안에 따라 일부 인원만 직고용을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부분 파업이 3월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물, 비데 등 생활과 직결된 렌탈 제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수리기사들이 부분 파업에 나선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비춰진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불편 느끼지 않게 비상인력을 투입했고 노조와 교섭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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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좀적지 2019-11-21 09:58:11
돈 못벌면서 추운데서 파업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이속을 챙긴다는말은 잘못된거죠.. 못쓰고 있는데 렌탈료 빼나가고 협상 제대로 안하면서 협상한다고 하는 회사가 이속 챙기는거지.. 기사 좀 제대로 써든지 아니면 쓰지마시지...

다단계1위기업 2019-11-21 14:41:30
기사라는건 객관적사실에 근거하여 정확하게 기제해야합니다 주관적의견과 뇌피셜로 쓸거면 기사가 아니라 개인 일기장이나 sns에 올리셨어야지
365일 주말도, 가족과의 오붓한 식사시간도 갖지 못한채 30여년을 회사 관리감독하에 부당한 대우 받으며 밤낮없이 일한 닥터들이 회사의 횡포에 못이겨 근로지위 소송걸었고 법원에서 사측이 본인들은 강제로 시킨적없다. 닥터들이 돈많이 벌고싶어 한거다.
닥터들 능력에 따라 여력에 따라 일하면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측 주장에 따라 여력에 따라 일하는 중이며, 말이 파업이지 쟁의중이며 as를 본인들이 닥터들 몇천원 주던거,기술력없는 대체인력 몇만원씩 줘가면서도 소화못시키고 있는걸. 닥터 파업탓으로 돌리고 있는거 이게 팩트입니다. 벼랑끝전술은 닥터가 아닌 웅진이하는중

csdr 2019-11-21 10:50:31
기사들보고 가족이라면서 직원은 아니라고
절대 직원 인정 못하겠다 하는 코웨이.
기사들이 이에 대해 파업쟁의중인데
as안하는거 알고있으면서도
고객들께는 그런 안내도 전혀 없이
as접수를 받아두고.
고객들은 뭔일인지도 모른채
하염없이 기다리게하고...
노조와의 교섭은 전혀 진전이 없는데
열심히 조율중이다라는 기사만 실어보내고...
이젠 기자 통해서 코웨이가 아니라
파업하는 기사들 문제라고 하네요.
기사들보고 직원아니고 개인사업자이니
알아서 하세요.라길래 알아서 하는중인데
이게 파업이 됐네요.
지난달부터 생계에 곤란까지 입으면서
회사와의 대화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어서 고객들께 돌아갈수 있길 바랍니다

안티코웨이 2019-11-21 09:49:42
이런게 가짜뉴스란거임
파업이란게 저분들한텐 자기살 깎으면서 하는건데 생계를 걸고라도 권리를 찾것다는게 소비자 볼모로 횡포로 모네? 기자양반이 코웨이에서 코디해보고 닥터 해보고 본인이 쓴기사 다시 보쇼 웃음뿐이 안나올껄?
나도 일해봤지만 수당도 작고 웬종일 일해도 회사는 안알아줌 고객을 설득하고 만족시키는건 서비스직원들인데 수당도 적어 주유비 1원도 안줘 지역특성상 주차 안되서 졸라 다리품 팔아 그것도 안되면 주차딱지도 감수해야되 그역시 직원몫임
디데이 오다데이라고 개잡디 잡으면 지네집에 실어다 놓으면서까지 매출 맞춰야 하는것도 눈물날일이며 개인사업자라고 4대보험 주휴수당 연장수당 다 없으면서도 사업자대출도 안되
엄연히 일하는건데도 유치원서류도 안띠어줌 기본적인 대우만 해줫어도 파업 안했슴

Jgh12 2019-11-21 11:37:13
기자가 배부른거같소.
배고픈사람들 아는기자가 썻음
이런식으론 안쓰지.
우린 굶어가며 투쟁하는데
회사의 만행은 왜안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