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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중 6곳 연구개발비 상승...한미약품, 투자액·투자비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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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중 6곳 연구개발비 상승...한미약품, 투자액·투자비중 '최고'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19.12.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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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제약사 가운데 6곳이 올들어 연구개발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10대 제약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쓴 곳은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이다.

한미약품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에 육박하며 10대 제약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제약사의 올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 총액은 70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54억 원보다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 5.4%를 상회하는 수치다.

10대 제약사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9.78%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6%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유한양행(대표 이정희)과 광동제약, 대웅제약(대표 전승호), 한미약품, 종근당(대표 김영주), JW중외제약(신영섭·이성열) 등 6곳은 올들어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 반면, GC녹십자(대표 허은철)와 제일약품, 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 일동제약(대표 윤웅섭) 4개사는 연구개발투자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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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를 1000억 원 이상 투자한 곳은 한미약품(1544억 원)과 GC녹십자(1072억 원), 유한양행(1018억 원) 3곳이다. 이어 대웅제약과 종근당, 동아에스티는 연구개발비로 500억 원 이상을 사용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누적매출 8107억 원 가운데 1544억 원을 투자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비알콜성지방간엽 치료제와 선천성고인슐린증 치료제 개발 등 현재 바이오신약 14건, 합성신약 11건, 개량/복합신약 8건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 미국 바이오기업과 기술 도입 계약 2건을 연이어 체결, 해외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새로운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비춰진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개발 중인 혁신신약 후보물질은 총 30개로, 올해 연구개발 투자는 항암, 비만당뇨대사성질환, 면역질환, 희귀난치성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계속해서 연구개발비를 늘려오고 있으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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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높은 곳도 한미약품(19%)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13.27%)과 동아에스티(11.60%), GG녹십자(10.50%), 일동제약(10.30%)도 두 자릿수 비율을 보였다.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광동제약(46.15%), JW중외제약(23.52%), 유한양행(23.05%)과 종근당(19.16%)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광동제약의 경우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가장 높았으나 투자액이 76억 원으로 10대 제약사 중 가장 낮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병원 외부위탁 형태로 치매치료제와 비만치료제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과 유한양행은 매출 감소에도 연구개발비 투자를 늘렸다. JW중외제약은 매출액은 지난해 4098억 원에서 올해 3974억 원으로 2.81% 감소했지만, 연구개발비 투자는 2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늘렸다.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올들어 1.64% 줄었으나 올해 연구개발 투자액은 23.05%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얀센바이오텍에 기술을 수출, 폐암신약의 국내 2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비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일약품이다. 제일약품의 연구개발 투자액은 155억 원으로, 전년동기 195억 원에서 20.66% 감소했다. 동아에스티가 11.99%의 감소율로 뒤를 이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매년 연구개발비의 변동폭이 있는데, 올해 특별한 이유가 있어 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며 "뇌졸중 등 주력 신약후보물질을 중심으로 계속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과 GC녹십자는 연구개발비가 줄었으나 감소폭이 1% 안팎에 그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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