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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성장정체 극복하고 내년 매출 6200억 전망...개발신약 실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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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성장정체 극복하고 내년 매출 6200억 전망...개발신약 실적 주도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19.12.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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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뒤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동아에스티가 내년에는 6000억 원대의 벽을 깨면서 다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전문의약품판매와 해외매출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늘고 있는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되리라는 분석이다.

주력제품이던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특허 만료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지만 그 공백을 자체개발신약인 ‘당뇨병치료제’와 도입신약인 ‘손발톱치료제’ 등의 전문의약품으로 채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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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동아제약에서 분할(2013년)된 동아에스티는 2015년 연결기준 매출 5810억 원, 영업이익 554억 원의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특허 만료로 복제약 경쟁 심화와 급여제한, 약가인하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그 이듬해부터 실적이 하락했다.

2016년 동아에스티의 매출은 5605억 원, 영업이익은 14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73.3% 급감했다. 이후 매출은 5500억 원에서 5600억 원대를 오가며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동아에스티는 신약 개발에 집중해 2016년 자체개발 전문의약품인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을 출시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 결과 올들어 3분기까지 동아에스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4289억 원보다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8억 원에서 516억 원으로 32.9%나 늘며 3분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94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 같은 호조에 힘입어 증권가에서는 동아에스티가 내년 매출 6272억원으로 5년만에 사상 최대치를 새로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543억 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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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의 성장은 전문의약품 판매와 해외수출 부문 실적이 고르게 상승하면서 나타났다. 

자체개발 신약인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76억 원보다 28.2% 증가했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2016년 국내 시장에 선보인 당뇨병치료제로, 출시 3년 만에 동아에스티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도입 신약인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도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138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매출 119억 원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주블리아는 2014년 일본 카켄제약에 개발한 치료제로, 대형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동아에스티가 2017년 도입했다. 주블리아는 도입 2년 만에 슈가논 매출을 뛰어넘었다.

해외사업부도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21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043억 원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캔박카스의 높은 성장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캄보디아로 수출되는 캔박카스 등의 매출은 734억 원으로 전년동기 564억 원에서 30.1% 증가했다. 

내년에는 기존 주력제품 외에 지난 9월 라니티딘 판매 금지 이후 대체제로 주목받는 도입신약 가스터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는 알츠하이머 등 치매 기초연구를 위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치매전문연구센터를 2013년 설립, 치매환자 유래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도입신약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등 주력제품과 해외 캔박카스 수출규모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도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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