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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 원천차단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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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 원천차단 시스템 구축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1.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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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은행권과 후후앤컴퍼니와 함께 대출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완료하고 본격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최근 금융회사를 사칭하는 대출사기 및 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대응이다. KISA에 신고 및 탐지된 대출 스팸문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무려 75만 건에 달했다.

특히 대출사기문자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 가능성뿐만 아니라 스팸 문자로 인한 휴대폰 이용자의 불편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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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는 15일부터 은행이 대고객 문자 발송시 사용하는 전화번호(이하 화이트리스트)를 이용해 은행 관련 모든 스팸 문자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KISA에 신고된 은행 관련 스팸 문자의 경우 스팸 문자의 발신번호를 화이트리스트와 대조해 은행의 발송문자가 아닌 경우 해당 전화번호를 차단하고 미등록된 스팸 문자는 보완수단으로서 ‘후후앱'을 통해 휴대폰 수신문자가 은행의 공식 발송 문자인지 여부에 대한 알림도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4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일별 최소 5개에서 최대 50개의 스팸발송 전화번호 차단이 가능했고 스팸 문자는 월 평균 300만건의 차단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소비자들은 대출사기문자로 인한 피해가 대폭 감소하고 스팸문자로 인한 불편함도 크게 해소되는 등 소비자 보호 수준이 보다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회사들 역시 사칭·사기 문자로 인한 불필요한 민원 및 평판하락 위험이 감소하고 IT·보안기업은 자사 프로그램(앱)의 기능 개선 및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금감원 및 유관 기관은 저축은행, 캐피탈 등을 사칭하는 문자도 많아 은행권 적용 안착 후 전 금융권으로 신속히 확대하고 고도화된 AI 알고리즘과의 접목 등을 통해 지능화되는 금융범죄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금감원은 은행이 고객의 사전 동의 없이 불특정 다수에 대해 대출을 유도하는 광고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의하지 않은 대출광고문자를 수신하는 경우 휴대폰의 ‘스팸 간편신고 기능’을 통해 적극 신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 기관은 각자가 보유한 정보를 한데 모아 대출사기 문자를 사전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강력한 피해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이러한 대출사기 문자 방지 시스템에 AI 알고리즘을 접목해 대출사기 대응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불법 금융행위 근절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불법대출 스팸은 보이스피싱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이 대단히 중요하고 시의가 있고 의미 심장하다"면서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같은 2차 피해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한국인터넷진흥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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