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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부실상품에 대한 판매중단 요청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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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부실상품에 대한 판매중단 요청권 추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1.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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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신임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재진 위원장은 지난해 발생한 DLF 사태 등 불완전 판매 대응을 위해 노동조합 또는 노동자 대표의 판매중단 요청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판매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모습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여러 원인을 따져봐야한다"면서 "노동자들에게는 최소화하면서 법인들이 징계를 크게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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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에 열린 사무금융노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진 신임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이 위원장은 "경영진은 임기 연장을 위해 본인들의 임기 중에 단기실적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영업을 독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개인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키는 부분이 있는데 법인에게도 책임을 묻는 시스템으로 가지 않고서는 불완전 판매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는 현재 계열사별로 노조가 분산돼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지주사 공동대책위원회 구성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주사(모회사)는 사용자 역할을 하며 자회사의 경영을 사실상 지휘하지만 법적 교섭에 빠져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어 채용비리(낙하산)를 비롯해 자회사 경영 간섭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 금융지주사는 지주회사가 사실상 계열사의 경영과 인사권을 통제하고 있지만 책임 문제에 있어서는 발을 빼고 있는 모습"이라며 "노조 차원에서도 공동 대응을 하다가 결속력이 떨어져 분열하는 양상을 보였던 만큼 지주사의 횡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사무금융노조는 현재 4만여 명 수준인 조합원 규모를 단기간 5만 명, 향후 최대 10만 명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동조합이 없는 금융사와 콜센터 등 비정규직 그리고 다양한 부문 전략 조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별 교섭력 강화를 위해 산별 교섭도 실현할 계획이다. 현재 증권업종본부만 통일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산별 노조의 존재 이유를 강화하고 산업별 교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업종에 대한 산별교섭 실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사무금융노조 차원에서 관심을 가졌던 비정규직 문제와 젠더 이슈에 대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사무금융노조 소속 사업장 내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많지 않지만 사내 하청과 비슷하게 용역을 주는 부분에 있어서도 정규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여성차별문제는 임단협을 통해 여성 임원비율 등을 조사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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