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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올해 혁신성장·소부장 등에 69조원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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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올해 혁신성장·소부장 등에 69조원 지원할 것”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1.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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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올해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여신 규모를 69조3000억 원으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혁신성장, 소재·부품·산업(소부장), 중소중견, 해외인프라 중점지원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16층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방문규 행장은 “새해 초부터 시작된 중동의 경제 불안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경제 주동력인 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 69조원의 여신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여신 공급 기조를 유지하되 수치에만 연연치 않고 자금이 필요한 사업 분야와 기업이 필요할 때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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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의 올해 여신지원 목표치인 69조3000억 원은 지난해 59조8000억 원 보다 9조5000억 원(15.9%) 늘어난 액수다.

세부적으로는 혁신성장(8조5000억원), 소재·부품·장비 산업(20조원), 중소중견기업(28조1000억원·5200개), 해외 인프라(12조원) 등이다. 

특히 ‘히든챔피언’ 육성 프로그램을 비롯한 글로벌 중소·중견기업 육성에서 수혜 기업이 지난해 4555개에서 650여개 늘어난 5200개까지 확대한다. 지원액은 26조8000억 원에서 1조3000억 원 늘었다.

수은은 특히 해외 수주산업 활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신남방·신북방 중심 핵심 10개 전략국이 발주하는 대형 해외프로젝트 수주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핵심 전략국별 주 타깃 섹터를 설정하고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시아 국가 관련 사업의 우선 지원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니(교통수자원), 베트남(교통), 인도(도시개발 인프라), 미국(자원 M&A), 우즈벡(석유화학) 등과 관련된 사업에 지원을 추진한다.

수출입은행은 “단순 도급형 사업 수주에서 벗어나 우리 기업의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 지원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공항·항만 등 신규 개발산업 중심으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금융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발맞춰 대북제재 완화와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비해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DMZ 국제평화지대화 등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한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수은은 대우조선, 성동조선, 대선조선 등 조선사 구조조정 마무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방 행장은 지난해 말 성동조선해양 매각 계약이 체결된 만큼 올해 1분기 중 잔금(1800억 원) 납입을 완료하면 경남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이날 방 행장은 지난해 말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의 선임이 불발 된 된 것에 대해서는 노조추천 인사도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노조추천 인사에 대해 별도 할당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수은은 사외이사 2명에 사측 추천 3명과 노조 추천 1명을 기획재정부에 제청했었다. 사측 추천 후보인 유복환 전 세계은행 한국이사와 정다미 명지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방 행장은 “사외이사 선임에 노조추천 인사를 포함한 것은 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수은에 도움될 수 있는 인사를 뽑기 위함이었지만 최종 선임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선정 기준은 수은에서의 업무 달성도, 기여도, 적합성, 전문성 등에 입각해 같은 잣대로 선정 절차를 거쳤다”고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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