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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돌입...김지완 회장 연임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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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돌입...김지완 회장 연임 의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1.3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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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김지완 현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0세를 넘은 고령이지만 김 회장 본인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최근 BNK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BNK금융의 내규에 따르면 회장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임추위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김지완 현 회장 임기가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이므로 지주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심사와 평가 일정을 고려해 임추위를 개최한 셈이다.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및 후보군 확정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정기영(위원장), 차용규, 문일재, 유정준, 허진호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임추위 측은 “22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고 ‘경영승계 계획’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다음달 상순경에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개시 결정 및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원칙과 후보군을 확정하고, 향후 후보 추천 절차와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서 정하고 있는 ‘내부승계 원칙’에 따라 외부 공모절차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임추위가 선정한 내부 후보군 중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회사의 ‘내부승계 원칙’에 따라 외부 공모절차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 임추위가 선정한 '내부 후보군' 중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임추위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14명의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하고 이날 2차 임추위를 통해 김지완 회장을 포함한 4~5명 정도의 숏리스트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임추위는 3~4차례 정도 회의를 추가로 개최해 CEO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평가, 프리젠테이션 평가, 면접 평가 등 종합적인 평가뿐만 아니라,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 결과도 반영해 내달 최종 회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2020년 3월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BNK금융지주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BNK금융이 추린 숏리스트 인원은 김지완 회장을 비롯해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성명환 BNK저축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지완 회장은 2017년 9월 취임 후 비교적 양호한 경영성과를 냈다. 그룹의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2017년 말 연결기준 4249억 원이던 BNK금융 당기순이익은 1년 만에 5381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6100억 원대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017년 말 5.83%에서 2018년 말 6.84%로 상승했고 지난해 말에는 7%대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은행권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두고 경영성과 등 실행력이 검증된 인사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김 회장 연임의 유일한 변수로 거론되는 것은 나이다. 김 회장은 1946년생으로 올해 73세다. 그가 연임하게 되면 국내 금융지주 회장 중 최고령이다. 

다만 이 역시 BNK금융이 지난해 3월 대표이사 회장의 연임을 나이와 상관없이 1차례만 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면서 규정상 걸림돌은 제거된 상태다. 현재 신한금융, KB금융 등 타 금융지주의 경우는 회장 선임 또는 재임 연령을 ‘만 70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기영 BNK금융 임추위 위원장은 “BNK금융그룹의 경영이념 및 가치를 실현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정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승계 계획에 정하여진 바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에서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행장 선임 절차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은 모두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통상 지주 회장 선임 이후에 각 계열사 대표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이들 은행의 임추위는 빨라도 2월 중순 이후에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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