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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과감한 R&D투자로 '기술 제고→실적 호조'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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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과감한 R&D투자로 '기술 제고→실적 호조' 선순환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2.04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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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대표 박정국)가 자동차 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연구개발투자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38조488억 원, 영업이익 2조35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6.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5.8%에서 지난해 6.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와 글로벌 완성차향 수출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견고하게 수요를 뒷받침해주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로부터의 핵심부품 수주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에서 지난해 약 17억6000만 달러(약 2조887억 원)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 수주액(21억 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늘리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비결은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혁신 기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끌어올려 왔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매년 10%가량 늘렸다. 그 결과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 등 미래차 관련 기술 640건의 특허를 신규 등록했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비는 2017년 6967억 원, 2018년 7696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8000억 원~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중은 2017년 2.18%, 2018년 2.38%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43%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연구개발비중은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구개발비중 평균 0.34%보다 월등히 높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국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과 독일, 중국, 인도, 베트남(분소) 등 각국에 연구개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헤드쿼터인 한국 기술연구소는 연구 개발 부문에 대한 전사적인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고, 선행부터 양산까지 부문별 연구 개발 활동을 총괄한다.

최첨단 시험 설비를 갖춘 한국 기술연구소는 약 30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전장, 의장, 섀시, 램프, 제동, 메카트로닉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연구 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에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LiDAR)'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점유율 1위 업체인 미국 벨로다인에 5000만 달러(약 585억 원)의 지분투자를 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벨로다인과 함께 자율주행 3단계용 라이다 시스템을 양산해 2021년부터 완성차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미래 지능형 자동차 기술 선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독일 콘티넨탈과 헬라 등에서 검증된 글로벌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각 부문에서 글로벌 탑 수준으로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부터 해외 기술 자문 전문단을 구성하는 등 해외 연구소의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세밀한 기술 로드맵을 수립해 그에 따른 연구 개발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EV·자율주행차 같은 미래차 신기술 연구개발에 더 투자할 방침이다. 2025년까지 연구개발비중을 매출의 10%(1조8000억 원 규모)까지 높일 방침이다. 현재 600명 수준인 자율주행 개발 인력을 2021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고, 소프트웨어 설계 인력은 2025년까지 현재의 4배인 4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연구개빌비 투자 확대와 함께 글로벌 연구거점 간 상호협업을 강화하고,  미래 지능형 자동차 기술 선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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