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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국내외 판매호조로 작년 매출 8000억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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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국내외 판매호조로 작년 매출 8000억 원 돌파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2.05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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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대표 손연호)이 콘덴싱 보일러 판매 및 해외 매출 증가로 지난해 매출 8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매출 8036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0.58%, 영업이익은 5.39%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경동나비엔의 매출은 지속 성장했다.

2015년 5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7년엔 6000억 원을 돌파했고 2018년에는 7000억 원대로 올라섰다. 그리고 불과 1년 만에 8000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경동나비엔의 성장은 콘덴싱 보일러 판매 실적과 해외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친환경 보일러’로 불리는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했다. 콘덴싱은 물을 데운 뒤 생겨난 열 에너지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재흡수해 열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일반 보일러에 비해 열효율이 뛰어나며 미세먼지 유발 물질(질산화탄소) 배출도 낮다.

업계에 따르면 그간 가스보일러에서 차지하는 콘덴싱 판매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고효율·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며 경동보일러의 콘덴싱 판매 비중은 35%를 넘어섰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올해 콘덴싱 판매 비중이 43.6%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평균 성장률은 10.4%다.

특히 경동나비엔의 TV CF가 콘덴싱에 대한 대중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경동나비엔은 2016년부터 4년 간 ‘콘덴싱이 옳았다’는 메시지를 담은 TV CF를 이어오고 있다. 2018년 ‘콘덴싱이 옳았다: 우리 아빠는요’편은 2018년 한국광고학회에서 주관한 ‘25회 올해의 광고상 TV광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이제 전체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경동나비엔 해외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45.7%, 2016년 48.8%, 2017년 54.1%, 2018년 52.6%를 기록했다.

1992년 처음 해외시장 진출 포문을 연 경동나비엔은 현재 북미시장과 중국, 러시아 등 30여개국에 콘덴싱 보일러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고 저탕식 온수기 사용이 일반화된 북미시장에서 3년 연속 매출 규모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중국시장에서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 정부 주도의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츠)에 참여한다. 러시아 지역 판매액도 2016년 305억 원, 2017년 347억 원, 2018년 390억 원을 달성하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매출 전망도 좋다.

올 4월부터 친환경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대기관리권역법 개정)됨에 따라 콘덴싱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경동나비엔은 국내에서 2016년 2985억 원, 2017년 3142억 원, 2018년 344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3년째 500억 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매출 규모가 급증하는 것과 달리 영업이익은 2016년 458억원, 2017년 477억원, 2018년 408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인력투자 등 선투자에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며 “올해 콘덴싱 보일러가 의무화됨에 따라 소비자 관심이 늘어났고, 제품 라인업도 강화돼 국내시장에서 많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시장 판매 비중이 높은데,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변수로 올해 해외시장 매출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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